쓰러지는 중소기업‥내수침체에 직격탄

김세영 2024. 3. 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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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극심한 소비침체가 이어지면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늘어난 빚을 제때 갚지 못하거나, 파산을 신청하는 중소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시화공단의 한 공장.

굳게 닫힌 출입문에는 시청에서 붙인 출입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해 문을 닫았는데, 몇 달째 들어오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자 관할 지자체가 공장 대신 공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근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여기는 24시간을 했거든. 항상 여기 사람이 움직이고 이러니까. 저녁 (근무) 끝나보면, 좀 뭐라 그럴까, 좀 그래."

산업단지 곳곳에는 이렇게 자물쇠로 잠겨있는 공장들이 눈에 띕니다.

공장을 판다는 현수막과 법인 파산을 돕는다는 광고들이 공단이 직면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파산 신청이 늘었습니다.

올 들어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은 288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늘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1천 건을 넘긴 뒤, 이듬해 주춤했지만 2022년과 23년 다시 늘었고,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폐업을 이유로 받아 간 노란 우산 공제금도 1년 전보다 23%나 많아졌습니다.

국내 소비가 침체되면서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걸로 해석됩니다.

[김규섭/IBK 경제연구소 소장] "아무래도 대기업은 수출 중심인 데 비해서 중소기업들은 내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원가 상승 때문에 매출 둔화세가 나타났고 실제로 2022년 하반기부터는 최근까지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파산은 면했지만,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도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5% 넘기며 11년 만에 정점을 찍었던 대출금리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한계상황에 내몰리는 중소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난달 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68포인트.

100보다 낮으면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인데 상대적으로 사정이 좋은 대기업은 74포인트, 중소기업은 65포인트까지 떨어져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던 2020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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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8324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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