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뛰는 '1348억' 악동, 3이닝 3K 무실점 '최고 160km'... 양키스 감독이 반응했다

심혜진 기자 2024. 3. 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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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스 로호스 트레버 바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멕시칸리그에서 뛰면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33)가 호투를 펼치고 있다.

멕시코 프로야구 디아블로스 로호스 소속의 바우어는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는 2사 후 볼넷을 내줬으나 4번 타자 카브레라를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위기를 맞았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서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3회도 실점 위기였다. 첫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바우어는 안타 2개와 폭투를 범해 1, 3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 타자를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이날 바우어는 최고 98마일(160km)의 포심 패스트볼로 윽박질렀다. 슬라이더, 컷 패트스볼, 투심 등을 섞어 던졌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경기 후 "바우어는 훌륭한 공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그를 상대로 꽤 괜찮은 타격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공략하지 못했다"고 바우어의 호투에 호평을 보냈다.

디아블로스 로호스 트레버 바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트라이아웃팀 아시아 브리즈 소속으로 뛰었던 바우어는 지난 19일 디아블로스와 정규시즌 5경기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다만 이날 치러진 뉴욕 양키스전은 시범경기로 계약된 5경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제안이 오면 바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바우어는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로 이적한 바우어는 2019년 다시 한번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었다.

바우어에게 최고의 시즌은 2020년이었다.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그해 11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와 함께 사이영상까지 품에 안았다.

이듬해 바우어는 활약을 발판 삼아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약 1348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인연은 오래가지 않았다. 계약 첫 해부터 꼬였다.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승승장구했지만 성폭행 의혹이 휩싸이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바우어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됐다. 하지만 '유죄' 판결을 받지 않더라도 성폭행에 대해서는 징계를 부과할 수 있었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무려 2시즌에 해당되는 기간이다.

이후 바우어가 항소한 결과 194경기로 징계가 줄었지만 바우어는 다저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그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고, 설 자리가 없어진 바우어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었다. 19경기에 등판해 130⅔이닝을 소화,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좋았다.

바우어는 일본에서 오래 뛸 생각이 없었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고, 여러차례 쇼케이스를 선보이며 어필했지만 구단들은 그를 외면했다. 

양키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고, 이후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빅리그 복귀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아블로스 로호스 트레버 바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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