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원룸도 월세 100만원… 서울 밖으로 밀려나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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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33)씨는 요즘 경기 하남의 소형 원룸을 월세로 알아보고 있다.
A씨는 "서울에선 5평 남짓한 오피스텔 월세가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며 "관리비까지 고려하면 고정지출이 너무 늘어날 것 같아 상대적으로 월세가 싼 지역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의 소형 원룸 평균 월세가 100만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원룸 수요가 많은 청년세대가 서울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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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용면적 33㎡이하 원룸 월세
평균 101만5000원… 1년새 9% 올라
경기 63만원·인천 53만원 큰 격차
2년간 청년층 7만7000명 서울 떠나
서울 감소 인구의 절반 이상 차지
“정부 차원 월세 인상폭 조절 필요”
25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에서 준공 5년 이하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월세 평균은 101만5000원(보증금 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서울 지역의 평균 월세는 93만원으로 높은 수준이었는데, 그 사이 9.0%가 올랐다. 이와 비교해 경기 지역의 5년 이하 원룸 월세는 평균 63만3000원, 인천은 53만7000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청년세대를 위한 임대주택 등이 일부 공급되고 있지만,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임대료는 한번 오르면 다시 내려오기 어려운 특성이 있는 만큼 인상폭을 조절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주거운동 단체인 민달팽이유니온의 지수 위원장은 “서울의 경우 월세 세입자 비중이 60% 정도인데, 청년세대로 좁히면 80%가 넘는다”며 “이렇게 인프라가 집중된 도시에 임대료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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