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U 연구비 따온다…亞 최초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박정연 기자 2024. 3.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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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유럽연합(EU)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이 된다.

이종호 장관은 이번 가입 협상 타결에 대해 "호라이즌 유럽 참여가 본격화됨에 따라 한국과 EU 간 공동연구를 통해 양측 모두의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연내 협정 체결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부터 연구자들이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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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고. 과기정통부 제공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유럽연합(EU)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이 된다. 가입이 완료되고 준회원국 자격을 취득하면 연구자들은 호라이즌 유럽의 유럽 예산에서 직접 연구비를 따낼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호라이즌 유럽에 대한 한국의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타결됐다고 25일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세계 최대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EU가 2021~2027년 총 7년간 955억 유로(약 138조원)를 지원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유럽집행위원회 연구혁신총국을 관할하는 일리아나 이바노바 집행위원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협상을 완료하고 각각 협정 체결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은 호라이즌 유럽 세부 분야 중 ‘글로벌 문제 해결’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세부 분야 2(Pillar 2)’에 한정해 준회원국으로 가입할 예정이다.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한국은 지금보다 EU 및 유럽 국가들과의 연구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한국 연구자는 제3국 연구자로서 직접 호라이즌 유럽 과제에 참여하지 못하고 다른 회원국‧준회원국 연구자의 파트너 기관으로만 참여할 수 있었다. 또 호라이즌 유럽 예산 활용이 허용되지 않아 연구비를 자체 조달해야 했다.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이 되면 한국의 연구자들은 EU 회원국 연구자와 동등하게 총괄기관이나 참여기관으로 호라이즌 연구과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별도의 국내 선정평가 과정 없이 호라이즌 유럽 예산에서 직접 연구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연구비 지원 등을 받기 위해선 한국도 일정 수준의 재정 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 분담금의 구체적인 규모는 연말쯤 정해질 예정이며 한국의 가입 서명 절차가 완료된 이후 공개된다.

정부는 연구자들의 호라이즌 유럽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EU 연구자와의 과제 사전 기획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종호 장관은 이번 가입 협상 타결에 대해 “호라이즌 유럽 참여가 본격화됨에 따라 한국과 EU 간 공동연구를 통해 양측 모두의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연내 협정 체결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부터 연구자들이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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