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전장 육성… 로봇기술로 `AI 車` 꽉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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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사업 확장을 제시한 삼성과 LG가 로봇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등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AI가 접목되는 모빌리티 산업 분야는 고부가 산업군에 속하는데, 전략적 투자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드라이브를 거는 전기차·자율주행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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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싱기술 접목해 영역 확장 계획
삼성전기, 첨단기판 하반기 양산
MLCC 등 전장 제품 라인 확장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사업 확장을 제시한 삼성과 LG가 로봇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등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AI가 접목되는 모빌리티 산업 분야는 고부가 산업군에 속하는데, 전략적 투자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드라이브를 거는 전기차·자율주행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인다는 목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로봇과 전장 분야를 미래 핵심 신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전략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전장 사업 강화에 함께 로봇기술에 회사의 경쟁력인 카메라·라이다·레이더 등 센싱 기술을 접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새 모빌리티 영역으로 시장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전장 주력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로 자율주행 기술이 기반이 되는 만큼 AI 기술을 기반으로 시너지 모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최근 주총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주력인 반도체 기판 분야뿐 아니라 로봇 분야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겠냐는 시각이 나온다.
삼성전기도 현 10% 중반 수준인 전장 매출 비중을 내년 20%까지 끌어올리기로 하면서 고부가 산업군의 역량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올 하반기 AI반도체 첨단기판인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를 올 하반기부터 양산하기로 했으며, 최근엔 전기차용 고압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를 개발하는 등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과 관련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AI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그 아래 공급망에서도 이런 흐름을 선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등의 전장 부품은 고부가 산업군에 속하고, 아직 시장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풍부한 업종으로 꼽힌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업계 내 2차 공급사로 분류돼 완성차 또는 1차 공급차에 주로 전장 부품을 납품한다.
로봇 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모비스를 필두로 차량용 반도체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면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공급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이후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GS)를 비롯한 주요 공장에 로봇개 스팟을 활용하고 있고, 현대위아는 물류·주차로봇 등의 기술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솔루션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L만도의 경우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HL클레무브를 따로 두면서 전기차-자율주행 사업을 이원화 시켰다. 특히 HL만도는 이전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했다면, 최근엔 국내 스타트업에 집중하면서 작년 말에만 AI 스타트업인 젠젠AI와 옵트AI,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인 VF스페이스 등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런 가운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모듈화 등으로 부품수가 줄고, 새로운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기존의 공급망 체계 속에서 경쟁과 공생의 경계선도 점차 무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올해 CES 2024를 보면 벤츠·BMW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거대언어모델(LLM) 등 AI가 화두였다. 자동차 제작사가 이에 관심이 높은 만큼 부품사들도 이에 발맞춰 가는 구조"라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공급망이 이전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신기술을 놓고 합작사 등 여러 방법이 가능해 수직계열화 등 각 기업마다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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