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 당장 해고”...형제들 반란에 모녀, 칼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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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임종윤·종훈 사장의 상속세 마련 방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잔여분 납부 방식과 자금 출처에 대한 공개를 촉구했다.
고(故) 임성기 한미그룹 명예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은 최근 모친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OCI그룹 합병 계획에 반대의사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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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투자계획·상속세 출처
투명하게 공개하라” 압박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제시
이우현 “한미주식 안 판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5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간의 갈등으로 회사에 누를 끼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주주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에 요구하여 향후 3년간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대주주 주식을 처분없이 예탁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상속세 납부 문제도 언급했다. 임주현 사장은 “오빠와 동생은 상속세 잔여분 납부 에 관한 실질적, 구체적인 대안과 자금의 출처를 밝혀 주기 바란다”며 “임종윤·종훈 사장의 현재 채무 상황도 주주들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임종윤·종훈 형제 지지 의사를 밝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관해서는 “OCI와의 계약 과정에서 서운함을 드렸다면 그 또한 대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한다”며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해 큰 어른으로서 저희를 응원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미그룹은 이날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임으로 임종윤·종훈 사장은 한미그룹에서 주주 이외 역할을 갖지 못한다. 한미그룹은 “두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중요 결의 사항에 대해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야기했으며, 회사의 명예나 신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지속해 두 사장을 해임한다”며 “임종윤 사장이 오랜 기간 개인사업 및 타 회사의 영리를 목적으로 당사 업무에 소홀히 하면서, 지속적으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점도 해임의 사유”라고 밝혔다.
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 측과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오는 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임주현 사장·이우현 OCI 홀딩스 대표이사,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선임안 등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인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앞서 송영숙 회장, 임주현 사장과 주총에서의 표대결을 위해 특수관계인 지정 해제를 신청하기도 했다.
임종윤 측 지분 20.47%, 임주현 측 지분 21.86%인 상황에서 최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2.15%)이 임종윤 사장을 지지하면서 박빙의 대결이 예상된다. 남은 주요 지분은 국민연금(7.66%), 소액주주(20.5%)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두 사장과 한미의 미래를 위한 행보를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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