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엄마, 99초 남기고 160km마라톤 결승선 넘었다…‘최초 여성’ 완주자 탄생

곽선미 기자 2024. 3. 25. 1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한시간 60시간 안에 산길을 오르내리며 160㎞(100마일)을 주파해야 하는 세계에서 가장 힘든 울트라마라톤(42.195㎞ 이상을 달리는 마라톤) 중 하나인 바클리 마라톤에서 첫 여성 완주자가 탄생했다.

그는 제한 시간을 불과 90여 초 남기고 결승선을 넘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수많은 관중들은 22일 결승선에 운집해 제한시간 내에 그가 들어올지 초조하게 지켜보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클리 마라톤 첫 여성 완주자인 재스민 패리스가 결승선을 통과한 후 웃어보이고 있다. @howiesternphoto 인스타그램

제한시간 60시간 안에 산길을 오르내리며 160㎞(100마일)을 주파해야 하는 세계에서 가장 힘든 울트라마라톤(42.195㎞ 이상을 달리는 마라톤) 중 하나인 바클리 마라톤에서 첫 여성 완주자가 탄생했다. 그는 제한 시간을 불과 90여 초 남기고 결승선을 넘었다.

BBC와 CNN등 외신들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의 수의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재스민 패리스(40)는 제한 시간을 불과 99초 남긴 59시간 58분 21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20일부터 시작한 올해 경기에서는 패리스를 포함해 5명만이 제시간 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패리스를 포함해 5명 완주는 역대 최고 기록에 해당한다. 지난해 3명이 완주한 것이 종전 최고 기록이었다. 패리스는 이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수많은 관중들은 22일 결승선에 운집해 제한시간 내에 그가 들어올지 초조하게 지켜보았다. 그는 완주 후 너무 지쳐 땅에 널브러지기도 했다.

미 테네시주 ‘프로즌 헤드 주립공원’에서 매년 열리는 바클리 마라톤은 32㎞(20마일)의 코스를 5바퀴 달리는 동안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2배가 넘는 약 1만8900m의 산악지대를 오르내려야 하는 등 인간 의지를 시험하는 극한의 코스로 악명이 높다.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암살범 6제임스 얼 레이의 1977년 탈옥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된 이 마라톤은 1989년 160㎞로 확장된 이후 지금까지 단 20명만이 제한시간 60시간 이내에 완주하는데 성공, 중도 탈락자의 비율이 99%에 이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마라톤이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영국 더비셔의 해드필드에서 태어난 패리스는 2019년 1월 더비셔에서 스코틀랜드 국경까지 약 429㎞(268마일)를 달리는 몬테인 스파인 경주를 83시간12분23초에 주파, 종전 기록을 12시간 이상 단축하며 최초의 여성 우승자가 되기도 했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58시간 44분 59초로 주파한 우크라이나의 이호르 베리스가 차지했다. 뒤이어 59시간 15분 38초의 존 켈리와 59시간 30분 32초의 재러드 캠벨(이상 미국), 59시간 38분 42초의 그레이그 해밀턴(뉴질랜드) 등 4명의 남성이 패리에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곽선미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