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발표 한달...코스피, 가까스로 PBR 1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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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코스피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회복했다.
하지만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당시 제시한 신흥국 평균(1.61배)이나 선진국 평균(3.10배)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으니 여전히 PBR이 1배에 미달하는 종목도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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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코스피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회복했다. 코스피가 자산가치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의미다.
다만, 덩치가 큰 대형주의 상승률이 중·소형주를 크게 웃돌면서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2737.57) 기준 코스피의 PBR은 1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된 지난달 26일의 0.96배를 넘어서면서 '제값 찾기'가 이뤄진 셈이다.
코스닥시장의 PBR도 1개월 전 1.93배에서 2.04배로 높아져 한국증시 전체의 PBR은 1.52배로 상승했다. 하지만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당시 제시한 신흥국 평균(1.61배)이나 선진국 평균(3.10배)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PBR은 소폭 개선됐지만 규모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지난 한 달 간 대형주 지수 상승률은 3.35%였으나 소형주 지수는 0.04% 오르는데 그쳤다. 중형주 지수의 경우 같은 기간 오히려 0.11% 하락, 밸류업 프로그램 장세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62%)을 감안하면 시장수익률에 못 미친 것이다.
최대 관심사인 PBR 1배 미만 종목의 수도 개선 폭이 크지 않다. 2월 26일 기준 530곳이던 PBR 1배 미만 코스피 상장사는 현재 525곳으로 5개 줄었다.
LG생활건강(0.88배→1.07배), 두산밥캣(0.92배→1.01배), S-Oil(0.96배→1.02배) 등의 PBR이 한 달 만에 1배 위로 올라왔다. 특히 두산은 이 기간 PBR이 0.72배에서 1.09배로 뛰어올라 대형주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으니 여전히 PBR이 1배에 미달하는 종목도 수두룩하다. '밸류업 대장주'로 불리며 주가가 올랐던 현대차는 0.59배에 그치고 있고, 우리금융지주(0.38배)와 신한지주(0.53배), 하나금융지주(0.50배), KB금융(0.58배) 등 4대 금융지주사 역시 1배를 크게 밑돈다.
흥국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반도체와 저평가 밸류업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외국인 매수를 유입시키며 시장의 수급 개선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우호적 수급 환경과 긍정적 실적 전망의 선순환 구조가 이어질 경우 2·4분기 주식시장은 예상보다 긍정적인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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