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시장 27조 달러···팬데믹 직전比 2배 껑충

이완기 기자 2024. 3. 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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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미국 국채의 시장 규모가 27조 달러(약 3경 6200조 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미 국채 발행은 오는 11월 대선 이후 들어설 차기 정부에서도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돼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모습이다.

정부는 지출보다 세입이 부족할 경우 채권을 발행해 그 구멍을 메우는데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미국이 발행한 적자국채의 규모만 약 2조 4000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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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세계 제일 안전 자산으로 불리지만
정부 부채 급증으로 시장 우려 키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미국 국채의 시장 규모가 27조 달러(약 3경 6200조 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미 국채 발행은 오는 11월 대선 이후 들어설 차기 정부에서도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돼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채 시장이 27조 달러 규모에 달했다”고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약 60%가 늘어난 것이면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는 6배나 불어난 수준이다.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는 전 세계 금융자산 중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힌다. 현 상황에서 볼 때 미국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그럼에 불구하고 급격히 늘어나는 채권 발행은 시장에서 우려를 촉발할 만한 수준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이는 정부 부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출보다 세입이 부족할 경우 채권을 발행해 그 구멍을 메우는데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미국이 발행한 적자국채의 규모만 약 2조 4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문가들이 적절하다고 평가하는 수준을 넘어선다는 지적이다. 전 재무부 수석 고문인 스티븐 미란은 “평시에 2조 달러에 이르는 적자국채는 시장이 흡수할 수 있는 수준보다 많다”고 말했다.

앞으로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사회보장 프로그램의 비용이 높아져 정부 지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정부 부담은 줄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바이든 대통령은 복지 확대 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정책 또한 정부 적자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WSJ는 “기술주에서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특정 시장의 급속한 성장은 좋지 않게 끝난다”면서 “국채는 가장 안전한 증권으로 간주 되지만 불안정성 또한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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