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픽] "나는 사직할 수 없다" 소아과 교수의 절절한 호소

김도균 기자 2024. 3. 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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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 시작된 가운데 한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사직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혀 화제입니다.

그는 학생과 전공의들조차 나름대로 고민해 새로운 업무가 주어지는 3월 이전에 업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나갔는데, 필수 의료를 제공하는 교수들이 지금 사직서를 쓰는 건 안 된다면서, 환자에 대한 기록을 충실히 작성한 뒤 받아줄 병원과 의사를 확보해 전원 보낸 후에 사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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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 시작된 가운데 한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사직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혀 화제입니다. 

이미정 단국대병원 교수는 의료 전문 매체 '청년의사'에 '사직을 망설이는 L교수의 답장'이라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이 교수는 환자를 돌봐야 하는 업무를 다하지 못한 점, 이 때문에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결국 '쇼'로 끝날 것이라는 점,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점 등을 사직 할 수 없는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는 학생과 전공의들조차 나름대로 고민해 새로운 업무가 주어지는 3월 이전에 업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나갔는데, 필수 의료를 제공하는 교수들이 지금 사직서를 쓰는 건 안 된다면서, 환자에 대한 기록을 충실히 작성한 뒤 받아줄 병원과 의사를 확보해 전원 보낸 후에 사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또 "아픈 환자를 버려두고 병원을 나서는 순간, 우리는 국민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지는 것이다. 게다가 더 나쁜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지게 된다는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교수 비대위 총회 당시에도 "항암 치료 중인 소아암 환자들 때문에 사직서 제출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대교수들의 협의체인 전의교협은 오늘(2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일방적인 증원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대화는 없고,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 정부를 압박했고, 고려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늘 아침 총회를 열어 단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소지혜, 화면출처 : '청년의사' 보도화면 캡처,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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