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테러' 러 공연장 비상구 잠겨 있었다…인명피해 커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 지역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테러로 숨진 137여 명 가운데 총격보다 연기 흡입으로 숨진 사람이 더 많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연장 비상구가 잠겨 있었다는 테러 생존자들 증언도 속속 전해졌습니다.
다만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소유주는 테러 당시 비상구가 잠겨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알려진 총격·방화 테러가 벌어졌을 당시 건물 비상구가 잠겨 있던 탓에 인명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 지역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테러로 숨진 137여 명 가운데 총격보다 연기 흡입으로 숨진 사람이 더 많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상구가 잠겨 제때 탈출하지 못한 탓에 연기 흡입에 의한 사망자가 불어났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테러범들은 공연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인화성 액체를 뿌려 건물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습니다.
러시아 보안국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바자'도 시신 여러 구가 비상구 앞에 쌓여 있었다며 당시 비상구가 막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시신 최소 14구는 비상구 계단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공연장 비상구가 잠겨 있었다는 테러 생존자들 증언도 속속 전해졌습니다.
한 생존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에는 사람들이 비상구 손잡이를 잡아당기며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들 생존자는 탈출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방화로 인한 연기가 건물을 가득 채우자 당국에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생존자는 비상구가 열리지 않아 건물 정문으로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습니다.
그는 "비상구 사다리를 이용하려 했으나 닫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이전에도 건물 비상구가 막혀 화재 등에 따른 인명피해가 불어난 사례가 있습니다.
2018년 시베리아의 한 쇼핑몰에서 불이 났을 때 경보기가 꺼진 데다 비상구까지 잠겨 있어 60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소유주는 테러 당시 비상구가 잠겨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초등학교 50m 인근서 성인 페스티벌"…행사 중단 청원 등장
- 망치 등으로 '잔혹 고문'…모스크바 테러범, 만신창이로 법정에
- 티빙 또 프로야구 중계방송 사고…롯데-SSG 경기 일시 중단
- 잼버리 끝난지도 7개월…해산 못한 조직위에 '예산 낭비' 논란
- 김수현, SNS발 열애설 부인…"김새론 의도 알 수 없어"
- "쓰레기 뒤져서라도 찾아라"…사탕 정체 뭐길래
- '면허정지 수준'…술 취해 킥보드 몰던 공무원, 결국
- 9살 자녀 친구에게 "죽여버린다" 귓속말…40대 아버지 유죄
- 40대 대학병원 교수 돌연 숨져…"의료 공백에 과로사" 추측
- 밝기 조절해 '탈탈'…중고 거래 사이트 뒤져 140만 원어치 가로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