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동아파트 하수도 ‘100년 계획’ 짠다…재건축 대비[서울25]
양천구가 목동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하수도 정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가구 수 증가 등 달라질 주거 여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25일 양천구에 따르면 목동아파트 주변 하수도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내년 5월까지 진행된다. 필수기반시설인 하수도에 대한 마스터플랜으로 1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용역에는 시비 3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목동아파트 주변 오수관은 1983년 개발 당시 2만6000가구를 기준으로 설계됐다. 향후 재건축으로 일대 5만3000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배 이상 증가할 인구를 반영해 오수관로의 규모 적정성을 선정할 방침이다. 또 기상 이변으로 폭우 등이 잦아진 변화를 반영해 우수관로 용량도 종합 검토한다.
앞서 서울시 30년 빈도로 나타나는 시간당 95㎜ 강수량을 기준으로 했던 서울의 치수 관리 목표를 최소 50년 빈도인 100㎜로 상향한 바 있다. 항아리 지형인 강남은 100년 빈도인 110㎜로 높였다.
양천구는 기존 배수·처리구역 하수도 관련 기초 데이터를 구축하고 하수관망을 분석해 구조적 문제점도 진단해 관로 개량계획 등도 마련한다.
내년 상반기 중 목동아파트 전체에 대한 하수도정비계획 용역을 완료하면 이를 단지별 재건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초기부터 사업 주체와 협의할 계획이다. 가구 수 증가로 관로 확대가 필요할 경우 단지별 사업시행자가 정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용량이 부족하거나 노후화된 하수관은 재건축 시기에 양천구에서 개량 공사를 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필수 기반시설인 하수도 정비는 지역 발전과 생활 편의를 위해 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미래 여건 변화를 고려한 짜임새 있는 용역을 추진해 하수행정 분야에 대한 구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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