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질 40명·팔 수감자 800명 교환 제안

박세희 기자 2024. 3. 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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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서 이스라엘이 자국 인질 40명과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800명을 교환하는 안을 제시해 난항을 겪던 협상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라파 공격 여부를 놓고 연일 미국 등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는 가운데 초정통파 유대교도(하레디)의 병역 면제 문제와 관련해 국내 반발에 직면하는 등 안팎으로 수세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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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각, 병역법 두고 연정 위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서 이스라엘이 자국 인질 40명과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800명을 교환하는 안을 제시해 난항을 겪던 협상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라파 공격 여부를 놓고 연일 미국 등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는 가운데 초정통파 유대교도(하레디)의 병역 면제 문제와 관련해 국내 반발에 직면하는 등 안팎으로 수세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24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자국 인질 40명과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800명 교환 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하마스의 답변을 사흘간 기다릴 것이며 타결 가능성은 50%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또 가자지구 북부 출신 피란민의 거주지 복귀를 허용하는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라 안팎으로 어려움에 봉착한 모양새다.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이 인구 밀집 지구인 가자 남부 라파를 침공하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쟁범죄에 해당할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했다. 연립정부(연정)도 깨질 위기에 처했다. 이스라엘 건국 이후 이어진 하레디의 병역 면제 폐기 여론이 높아진 상황에서 하레디의 병역 면제를 유지하는 새 병역법안을 네타냐후 총리가 내자 내각에서 반발이 터져 나온 것이다.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국가 통합에 대한 위협”이라며 “법안 승인 시 연정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도 “모든 정파가 합의하지 않은 법안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르면 25일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표결에 들어갈 방침이지만 표결 날짜가 미뤄지거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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