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물망 주수호 "국회, 현 의료계 사태 국정조사 나서 달라"

최지은 기자 2024. 3. 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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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경찰에 출석하며 국회에 의료계 사태와 관련한 국정 조사를 촉구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경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의사들은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이 사태를 의료 농단으로 규정한다"며 "대한민국의 의사가 부족하다는 왜곡된 선동에 의해 시작된 현 사태의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국회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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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3차 조사 출석…회장 선거 윤곽은 26일 나와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사진=뉴스1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경찰에 출석하며 국회에 의료계 사태와 관련한 국정 조사를 촉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10시 주 위원장을 소환했다. 지난 6일과 20일에 이은 3차 조사다.

주 위원장은 이날 경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의사들은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이 사태를 의료 농단으로 규정한다"며 "대한민국의 의사가 부족하다는 왜곡된 선동에 의해 시작된 현 사태의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국회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은 이날부터 자발적으로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주 위원장은 "오늘은 대학 교수님들이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버텨왔으나 전력을 다해 더 이상 병원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해 사직하기로 결정한 날"이라며 "이 사태는 정부가 의사들을 압박하면 굴복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이라 오판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정부가 전날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의 장을 만들기로 발표한 데 대해서는 "정부는 한쪽으로는 대화하겠다고 하지만 뒤에서는 계속 의사들을 압박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의협이 대한민국 전국 의사들의 대표 단체임에도 대화 상대로 적절치 않다고 말한다. 대화 상대를 존중하지 않은 상태이기에 정부가 의협에 대화를 요청할 리 없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에 따르면 의협 지방 비대위원 중 1명이 의료법 위반 교사·방조, 형법상 업무방해죄 교사·방조 혐의로 최근 피의자 전환됐고, 이틀 전 또 다른 비대위원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소환됐다. 주 위원장은 이날 다시 한번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지금까지 조사받는 동안 저에게 적용된 4가지 죄명에 대한 어떠한 증거나 근거를 제시받지 못했다"며 "증거나 근거가 있었다면 이렇게 조사가 길어질 이유가 전혀 없다. 수사관들이 참고인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무리한 수사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진행된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임현택 후보와 주수호 후보가 각각 1위,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의협은 25~26일 투표를 진행해 26일 오후 7시 이후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사진=뉴스1


주 위원장은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의협 회장 선거 결과 2위에 올라 오는 26일까지 결선 투표를 치른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1위, 주 위원장이 2위로 결선에 올라 회장 자리를 다툰다.

주 위원장은 앞서 2차 조사에 출석하면서 회장 당선인이 될 경우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시사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그는 "이번 선거 결과에서 회원들이 저를 지지해주신다면 정권 퇴진 운동을 구체화하겠다"며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의료계 갈등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며 "정부는 앞에선 대화하자면서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이중적 행태를 버리고 원점에서 재논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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