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대 뒷돈 혐의'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 구속 심사 출석

한성희 기자 2024. 3. 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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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하고 있습니다.

서 전 대표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납품 편의 등 부정 청탁을 받고 금품 받은 혐의를 인정하나', '박성빈 전 대표 측에서 받은 8천만 원은 스파크 고가매입 대가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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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

협력업체 등으로부터 청탁 대가로 8억 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오늘(2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하고 있습니다.

서 전 대표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납품 편의 등 부정 청탁을 받고 금품 받은 혐의를 인정하나', '박성빈 전 대표 측에서 받은 8천만 원은 스파크 고가매입 대가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서 전 대표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현대자동차그룹 전무,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를 지내며 협력업체 대표 등 3명으로부터 거래관계 유지, 납품 편의 등을 청탁받고 법인카드와 현금 등 8억여 원을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 박성빈 전 대표의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KT클라우드가 사들이는 과정에 관여한 한 모 씨로부터 받은 8천만 원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표가 매각 컨설팅비 명목으로 한 씨에게 2억 원대 금품을 건넸고, 이 중 8천만 원이 서 전 대표에게 흘러간 것으로 의심합니다.

스파크는 거래 물량을 대부분 현대오토에버에 의존해 매각 이후에도 거래가 계속 유지되는지가 인수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서 전 대표는 이밖에 코스닥 상장사인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A 사로부터 6억 원대, 또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로부터 9천만 원대 뒷돈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KT그룹 계열사 KT클라우드의 스파크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서 전 대표의 배임수재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9월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 8천만 원에 사들였는데, 검찰은 매각 대금이 정상가격보다 너무 높게 책정된 것으로 의심합니다.

검찰은 KT 출신인 서 전 대표가 KT클라우드의 스파크 매입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 11월서 전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뒤 12월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서 전 대표가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숨기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점을 고려할 때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서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뒤 한 씨로부터 받은 금품이 스파크의 고가 매각을 도운 대가인지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검찰은 스파크 고가 인수가 현대차에 대한 '보은' 성격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현대차가 2021년 경영난에 빠진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 에어플러그를 인수해 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KT클라우드가 스파크를 인수하면서 수십억 원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서 전 대표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11월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습니다.

(사진=현대오토에버 제공, 연합뉴스)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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