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업률 증가 추세 속 인건비도 하락

박준우 기자 2024. 3. 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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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실업률이 다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중국 대표 인력시장인 마거우차오(馬駒橋)에서도 평균 인건비가 떨어지고 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 등이 24일 전했다.

3월 베이징(北京) 동남부에 위치한 마거우차오.

한때 "(일자리의)어려움이 있다면 마거우차오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력 교환이 잘 이뤄지던 마거우차오지만 최근 침체된 경기 때문인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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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인력시장 마거우차오
경기침체 속 일자리 구하기 어려움
사진 : 바이두 캡처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중국의 실업률이 다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중국 대표 인력시장인 마거우차오(馬駒橋)에서도 평균 인건비가 떨어지고 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 등이 24일 전했다.

3월 베이징(北京) 동남부에 위치한 마거우차오. 약 7000여 개의 인력 사무소가 밀집한 이곳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로 매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한때 “(일자리의)어려움이 있다면 마거우차오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력 교환이 잘 이뤄지던 마거우차오지만 최근 침체된 경기 때문인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허베이(河北)성 한단(邯鄲)에서 온 리(李) 씨는 “일자리는 없고 사람만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인력 수요는 많고 일자리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45세가 넘는 구직자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 지난 20일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도시 실업률은 5.3%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거리가 적다 보니 임금도 떨어지는 추세다. 야간 택배 상하차 작업의 경우 지난해 12시간 근무에 200위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170위안 밖에 받지 못한다. 또 다른 구직자는 “하루에 100명 중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며 “매일 이런 상황이니 인력 중개인이 대담하게도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개인들이 제시하는 임금은 더 낮아지고, 하루를 공칠 수 없는 사람들은 더 싼 임금에 일을 하러 가는 경우가 많다고 밍바오 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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