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협 “전공의 처벌 유예 과거보다 진일보한 제안”

오유진 기자 2024. 3. 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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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정원 증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서 얘기한 협의체 구성, 전공의 처벌 유예 부분은 과거보단 진일보한 제안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제안의 구체성이나, 다뤄야 할 협의체 내용 등이 자세하게 정리되진 않았다”고 했다.

김 협의회장은 “의과대학 입학정원 문제는 논의할 가치가 없다”며 “정부가 발표한 2000명 증원은 현재 의과대학에서 수용할 수 없다. 교육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숫자를 정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의과대학의 교육 여건이나 의사 수 추계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상황에서 숫자를 발표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했다.

김 협의회장은 “저희 협의회는 교수님들의 사직을 결의하진 않았다”면서도 “교수님들의 자발적인 사직이 있으면 해당 의사를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했다. 이어 “사직서를 제출하게 되면 한 달의 유예가 있기 때문에 그때까진 최대한 진료를 하고, 그 이전에 사태가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김 협의회장은 “전공의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교수님들이 외래진료나 입원, 중환자 진료를 전담하면서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고, 정신적인 충격도 상당히 크다”며 “진료하다가 이명이 있거나 우울증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의사 개인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협의회장은 “입원환자나 중환자, 응급환자 진료에 최우선으로 역량을 쏟아붓고 외래진료는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환자를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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