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 겪는 서해5도 대형여객선 도입…4년새 9번째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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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접경한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대형 여객선을 도입하는 사업이 장기간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옹진군은 최근 인천∼백령도 항로에 대형 여객선을 운항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고를 냈다.
옹진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기간이 40일로 긴 만큼 선사들의 문의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공모가 또 무산될 경우 인천시와 대형 여객선 도입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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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중단된 인천∼백령도 항로의 대형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25/yonhap/20240325073008612qvum.jpg)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북한과 접경한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대형 여객선을 도입하는 사업이 장기간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옹진군은 최근 인천∼백령도 항로에 대형 여객선을 운항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고를 냈다. 2020년 2월 첫 공고가 나간 이후 이번이 9번째다.
옹진군은 이 항로를 운항하던 유일한 차도선(여객과 차량 등 화물을 동시에 수송하는 선박) 하모니플라워호(2천71t)의 선령 제한(25년)을 고려해 4년 전부터 새 대형 여객선 도입을 추진했다.
당초 계획은 2천400t급 여객선을 새로 건조해 운영할 선사를 선정한 뒤 해당 업체에 10년간 120억원을 지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여러 차례 공모 끝에 선정된 선사는 재정난으로 선박 건조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고 시간만 끈 채 2022년 8월 협약이 파기됐다.
이후 옹진군은 조건을 조금씩 완화하며 대형 여객선 운영 선사를 다시 공모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해 8월 7번째 공모 때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나 출항 시간대를 놓고 선사와 옹진군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정이 취소됐다.
그 사이 하모니플라워호는 2022년 11월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 인천∼백령도 항로를 운항 중인 코리아프라이드호(1천600t)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t)는 선박 크기가 작고 차량을 실을 수 없어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주민 5천여명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옹진군은 이번 공모에서 선박 규모를 '2천400t급 이상'에서 '1천700t급 이상'으로 줄였고 신규 건조 선박뿐만 아니라 선령 17년 미만 중고선·용선도 응모할 수 있게 문턱을 낮췄다.
인천∼백령도 항로의 낮은 사업성을 감안해 여객선 운영 지원금도 최장 20년간 운항결손금을 지급하거나 2천t급 이하 선박의 경우 선령에 따라 5년간 정액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지역사회에는 공모 조건이 다소 완화됐지만,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인천에서 쾌속선으로 4시간을 가야 하는 백령도는 오전에 심한 안개나 풍랑으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가 오후에 기상 여건이 좋아져도 왕복 운항을 해야 운영 수지를 맞출 수 있는 선사 입장에선 선호하는 항로가 아니다.
백령도 주민 김모(67)씨는 "몇 년이나 공모했는데도 선사가 선정되지 않는다면 더 면밀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공고할 필요가 있다"며 "주민들은 툭하면 끊기는 뱃길에 불편만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달 백령도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9차 공모가 무산되면 배를 직접 건조해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힌 상태다.
옹진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기간이 40일로 긴 만큼 선사들의 문의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공모가 또 무산될 경우 인천시와 대형 여객선 도입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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