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후 신경통, 초기통증 참지 마세요[경희대병원 명의토크]

기자 2024. 3.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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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사람의 몸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재활성화되는 질환이다. 신경을 손상시켜 피부에는 수포와 통증을 일으킨다. 수포가 치료가 된 후, 혹은 수포가 발생한 지 1~3개월이 지나도 통증이 계속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의심해 봐야 한다. 위험 요인으로는 면역력 저하 및 억제, 고령, 피로, 스트레스 등이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강희용 교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부분 몸 한쪽 방향의 신경절을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흉부에서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증상이 나타나기에 ‘대상(띠)’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하지만 흉부 이외에 몸의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얼굴이나 머리 부분에 발생하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상포진 초기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피부에 수포나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만성통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항우울제, 항경련제와 여러 종류의 진통제를 사용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단순 피부 질환으로만 생각해 피부 치료만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환자의 면역력 회복을 위해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의 개선도 필요하다. 신경 차단 치료는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심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주위에 국소마취제와 약간의 스테로이드 혼합물을 주입해 통증 신호의 전달을 차단함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정확한 신경 위치를 찾기 위해 초음파나 방사선 영상 장치를 이용하게 되며, 열이나 자기장을 이용한 고주파 신경 치료를 통해 신경 차단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치료 기간이 길고, 회복 정도가 미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종종 치료를 포기하고 통증을 평생 겪는 환자도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치료를 진행하면, 통증 때문에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은 다양한 연구와 학술 활동을 통해 최신 의료 기술을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환자 곁에서 보폭을 맞추며 함께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활발한 소통을 통해 환자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려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5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를 형성하는 것을 권고한다. 이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된 경우에도 대상포진의 재발을 예방하고, 바이러스에 의해 손상된 신경 회복을 위해서 면역력을 유지는 필수다. 이 외에도 초기 통증을 참고 지내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돼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부터 병원에 내원해 통증 관련 전문가에게 올바른 치료를 받길 추천한다.

강희용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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