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특례대출 시작되더니 노원구 전세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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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대의 주거지 중 하나인 노원구의 전셋값이 신생아 특례전세자금대출 시행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 전후로 서울 전셋값이 고공행진 중인데, 노원구에서 유독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난 이유는 대출 조건에 맞는 중소형 아파트가 많고 또한 서울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이 지역을 통과해 서울에 직장이 있는 신혼부부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 특성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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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인프라 갖춘 저렴한 전셋값에 수요층 몰려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최대의 주거지 중 하나인 노원구의 전셋값이 신생아 특례전세자금대출 시행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맷값은 지지부진한 반면 전세 대출 지원은 늘어나면서 전세로 눈을 돌린 수요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에 따르면 노원구는 3월 3주차(3월 18일) 0.13% 오르며 은평구와 함께 서울에서 가장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1.49% 올라 성동구(1.91%)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가파른 전세 상승은 지난 1월 29일 시작된 신생아 특례전세자금대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전세자금대출 시행 이후 이달 8일까지 8054억원이 접수됐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게 주택구입·전세자금을 저리에 대출해 주는 제도다.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주택은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임차보증금이 수도권은 5억원 이하여야 한다.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 전후로 서울 전셋값이 고공행진 중인데, 노원구에서 유독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난 이유는 대출 조건에 맞는 중소형 아파트가 많고 또한 서울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이 지역을 통과해 서울에 직장이 있는 신혼부부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 특성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노원구 내 아파트는 16만6131호로 서울에서 가장 많다. 그 중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기준인 전용 85㎡ 이하 아파트는 15만1985호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조건이 맞는 주택이 많은 만큼 거래도 증가했다. 직방이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21일 집계 기준) 지난달 노원구 아파트 전세거래 2025건 중 신생아 특례대출 요건에 맞는 전용 85㎡, 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87%를 기록했다. 1월과 2월 87%를 기록한 후 3월에는 89%로 뛰어올랐다. 올해 노원구보다 해당 거래 비중이 높은 지역은 도봉구(91%)가 유일하다.
전용 85㎡, 5억원 이하 거래를 절대적인 숫자로 비교하면 가장 많은 거래가 노원구(1765건)에서 나왔다. 두 번째로 높은 강서구(1067건)보다 약 700건 많은 거래가 나왔다. 전체 거래건수 1만3490건 중 13%가 노원구에서 나왔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노원구는 여전히 매맷값이 빠지는 지역인 만큼 전세로 머무는 수요가 많고, 대출 지원 정책까지 나오면서 전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노원은 교육 환경 등 거주 요건이 마련된 지역인 동시에 5억원 이하 매물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지역인 만큼 전세 수요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노원구의 전세 열기가 도봉구와 강북구 등 다른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주택 시장에서 '노·도·강'으로 불리지만 노원구와 나머지 두 지역은 거주 요건 등 입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윤 위원은 "노원구 중계동과 상계동이 도봉구, 강북구와 인접한 만큼 수요자들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전셋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도봉·강북구 지역엔 신축이 많고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아 노원구와 비슷한 시세 추이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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