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30일 개통 앞두고 동탄 등 수혜지역 들썩들썩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오는 30일 개통하면서 GTX가 지나는 수도권 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기존 매매 최고가를 갱신하는 아파트 단지가 나오고, 일부 지역에선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 GTX가 본격 개통하면 정차역 인근 주거지에서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 서울로 쏠리는 주택 수요 분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GTX는 지하 50m 깊이에서 최고 시속 180㎞로 달리는 대심도 급행열차다. 동탄에서 서울 수서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79분에서 20분 정도로 줄어든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인근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102㎡가 지난달 22억원에 팔렸다. 지난해 9월 신고된 직전 거래가는 21억원으로, 5개월여 만에 1억원이 오른 것이다. 단지 지하주차장을 통해 이달 개통하는 GTX-A 동탄역으로 바로 연결되는 점이 집값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온라인에 올라온 매물 호가는 21억~23억원대로 같은 면적의 서울 마포구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 들어 수도권 아파트 값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지만, GTX 노선이 지나는 지역은 상승세가 뚜렷하다. GTX-A 대곡역과 창릉역이 지나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는 8주 연속 아파트 값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8일 기준) 덕양구 아파트 값은 일주일 전보다 0.12% 상승해 전주(0.03%)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거래량도 늘고 있다. 올해 1월 덕양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54건으로 지난해 12월(157건)과 비교해 61% 증가했다.
GTX-A·C노선 연장 방안이 발표된 평택시는 작년 4월 2025가구에 달하던 미분양이 올해 1월 361가구로 급감했다. 평택시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낮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고전하던 평택지제역 인근 가재지구 단지 등은 GTX 노선이 확정되고 나서 거의 완판에 가까울 정도로 미분양을 털어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진 중인 GTX 노선 신설과 연장을 통한 수도권 확장이 서울 집값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합수 건국대 겸임교수는 “수도권 외곽 지역도 서울로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해지는 만큼 주택 가격의 극심한 양극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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