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독립매체 “정부가 ‘우크라 테러 연루설’ 강조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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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최근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테러에 대해 '우크라이나 연루설'을 의도적으로 퍼트리려 했다고 한 러시아 독립 매체가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독립 매체 메두자는 러시아 정부가 자국 국영 및 친정부 성향 언론에 전날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벌어진 테러에 "우크라이나가 연루되었다는 흔적"을 강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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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최근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테러에 대해 ‘우크라이나 연루설’을 의도적으로 퍼트리려 했다고 한 러시아 독립 매체가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독립 매체 메두자는 러시아 정부가 자국 국영 및 친정부 성향 언론에 전날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벌어진 테러에 “우크라이나가 연루되었다는 흔적”을 강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용의자들이 범행 후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고,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했다”고 주장하며 모스크바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배후설이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전날 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사건 직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 조직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IS 호라산(ISIS-K)’ 조직원이 이번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당국은 지난 22일 발생한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방화 테러 희생자가 137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전 추정치인 133명에서 4명 증가한 숫자다.
러시아 측 사건 조사위원회는 이날 테러 용의자 4명이 모스크바의 조사위원회 본부로 끌려가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번 테러와 관련해 체포된 나머지 7명의 용의자에 대한 성명은 발표되지 않았다. 당국은 용의자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모두 외국 국적자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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