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가성비 최고"라고 하지…"무조건 믿고 던지겠다" KBO 3년 차 외인도 놀란 베테랑 효과

이종서 2024. 3. 2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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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페냐(34·한화 이글스)가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대4로 승리했다.

페냐는 "오늘 마운드에서 집중력이 높았다. 모든 구종 스트라이크 던지고자 했고 특히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위해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라며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점이 정말 기쁘다. 트레이닝코치, 투수코치님들과 열심히 훈련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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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페냐가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3.24/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페냐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3.24/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펠릭스 페냐(34·한화 이글스)가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대4로 승리했다. 한화와 LG는 나란히 시즌 1승1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전날 치른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내세웠지만 3⅔이닝 5실점(2자책)으로 흔들리면서 결국 패배를 막지 못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를 내고 당한 패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페냐의 호투가 빛났다.

올해로 KBO리그 3년 차를 맞이한 페냐는 지난해 11승1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선발진 한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5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오면서 1선발 자리를 내줬지만, 페냐는 굳건한 기량을 뽐냈다. 지난해 챔피언 LG를 맞아 6⅔이닝 동안 6안타 4사구 1개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페냐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3.24/

총 95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페냐는 최고 시속 15㎞ 직구와 더불어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을 섞었다.

페냐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선은 3점을 지원했다. 요나단 페라자가 멀티 홈런을 날렸고, 채은성의 2루타와 문현빈의 적시타가 나왔다.

페냐가 6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김범수(⅓이닝 무실점)-주현상(1이닝 무실점)-박상원(1이닝 2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를 마친 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실점 부분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선발투수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페냐는 "오늘 마운드에서 집중력이 높았다. 모든 구종 스트라이크 던지고자 했고 특히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위해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라며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점이 정말 기쁘다. 트레이닝코치, 투수코치님들과 열심히 훈련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포수 이재원이 수비를 펼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3.24/

특별히 고마움을 전한 사람도 있었다. 이날 호흡을 같이 맞췄던 포수 이재원. 2006년 입단한 이재원은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 지난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에서 자진해서 나온 그는 한화와 5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재원은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4할5푼4리(11타수 5안타) 1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최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이재원의 활약에 대해 "정식 경기에 들어가서 봐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가성비' 최고다. 그 정도 경력이 있는 선수를 어떻게 5000만원 연봉으로 데리고 오겠나"라며 "SSG 때보다 더 좋아졌다. 타격도, 수비도 다 좋아져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페냐는 "이재원 포수의 노련한 리드와 경기 운영으로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 특별히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경기 전부터 무조건 믿고 던지겠다고 했는데 정말 신뢰가 높은 포수였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페냐는 "구체적인 목표나 개인적인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팀원 모두 건강하게 시즌 내내 강한 모습을 유지하며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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