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尹 “의사 면허정지 유연 처리”, 교수들도 전공의 설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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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행정처분 시한이 임박한 것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내일부터 전공의들의 면허정지가 시작되는 터라 교수들이 결단을 한 것이다.
어제는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이 한 위원장을 50여분 만난 자리에서 "의료계도 정부와 건설적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중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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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協 “정부와 대화할 준비 됐다”
醫政 조속히 의료 정상화 나서길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이라는 강경 대응을 접고 입장을 선회해 이뤄진 상황 변화로 평가할 만하다.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내일부터 전공의들의 면허정지가 시작되는 터라 교수들이 결단을 한 것이다. 방재승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방송에서 “정부가 전공의 조치를 풀어 주고 대화의 장을 만들면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어제는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이 한 위원장을 50여분 만난 자리에서 “의료계도 정부와 건설적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중재를 요청했다. 대화를 통한 해결의 실마리를 보는 듯해 의료공백으로 두려움에 떨던 환자들이 가장 반길 일이다.
교수들이 제자인 전공의들을 설득해 환자 곁으로 복귀시키는 것이 중요해졌다. 전공의들은 환자들을 내팽개친 채 사직하고선 6주 동안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를 지켜만 보면서 관망해 왔다. 전공의 징계 철회 요구를 정부가 사실상 수용한 만큼 교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정부와 의료계가 필수·지역의료 정상화 방안을 비롯한 모든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대화해야 한다.
의료계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그간 의료계는 개원의 중심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들이 통일될 소통창구를 마련하지 못해 제각각 입장을 내왔다. 의협 신임 회장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정권 퇴진 운동, 보건복지부 분리 등 강경한 공약을 내걸어 정부와 갈등을 부채질했다. 의협은 엊그제 “현 정부를 대한민국 정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도발적인 성명서까지 냈다.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의대생들을 조리돌림하는 의료계 불법행위가 난무해 당국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기 않도록 의료계는 자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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