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로 적자 심각”…전북 시외버스 운행 축소되나?

박웅 2024. 3. 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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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 각 시군을 연결하며 사실상 '도민의 발' 역할을 하는 시외버스.

하지만 적자 누적을 이유로 버스 회사들이 일부 노선 휴업을 예고해, 전북도가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의 시외버스는 모두 263개 노선에 걸쳐 14개 시군을 연결합니다.

승용차가 없는 고령층과 학생 등이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시외버스 승객 : "거기서 9시에 탔어요. 9시 5분에 타서 여기에 와서 병원에 갔다 왔어요."]

그런데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이 5월부터 운행 횟수를 크게 줄이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전체 노선의 절반이 넘는 152개 구간에서 휴업을 하겠다는 겁니다.

급격한 인구 감소로 농어촌지역 노선이 적자를 면치 못한다며, 전북도에 70억 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홍옥곤/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이사 : "승객 감소에 따른 적자 폭이 늘어나는데 그 적자폭에 대한 지원이 원활치 못하니까 지금 계속 이런 반복되는 현상이 악순환되고 있다는 얘기죠."]

이미 지난해 168억 원의 손실 보전금을 지원한 전북도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재정 부담이 뒤따르는 만큼, 우선 휴업 계획서를 검토하며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장금숙/전북자치도 대중교통팀장 :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노선 조정을 통해서 버스업계 운영 효율을 높이고 도민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외버스 휴업이 현실화하면, 교통 약자의 이동권이 제한되고, 도시 농촌 간 교류도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외버스 승객 : "어떨 때 잘못하면 한 시간, 두 시간씩 기다려야 해요. 오늘도 지금 10시에 왔는데 지금도 차가 안 들어와요. 나같이 다리 아픈 사람은 문제가 생겨요."]

전북도가 휴업 승인권을 가진 가운데, 교통 대란을 막기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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