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막으려면 누구든 나서라”...‘초짜’에 야권후보 맡긴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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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가 올해 7월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한 저명한 역사학자를 야권 대선 후보로 지목했다.
그러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마차도 고문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자 정권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수개월간 그를 정치적으로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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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철학자 새후보로 지목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대선 출마가 막힌 야권 후보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정책고문이 전날 베네수엘라의 유명 역사학자이자 고령의 철학자인 코리나 요리스(80)를 대체 후보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후보 등록 마감일을 사흘 앞두고 마두로 정권에 맞설 새로운 대항마를 지목한 셈이다.
새로운 야권 후보로 지명된 요리스는 공직 경험이 전무한 학자 출신으로, 스페인의 살라망카 대학교에서 논리학 등을 가르쳐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차도 고문은 당초 국민 경선에서 야권 대선 후보로 선출됐으나, 지난 1월 말 베네수엘라 대법원에서 15년간 공직 선거 출마 금지 판결을 받으면서 출마가 막혔다. 앞서 작년 7월 마두로 정부가 마차도 고문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비리 혐의를 이유로 내린 출마 금지 결정을 그대로 계승한 판결이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석유수출 금지 등 경제제재 압박에 시달리다 작년 10월 자유롭고 공정한 대선을 실시하기로 야당과 전격 합의한 바 있다. 미국도 그 대가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그러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마차도 고문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자 정권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수개월간 그를 정치적으로 압박해왔다.
특히 측근들 역시 반정부 폭력 시위 계획 등 혐의로 검찰에 줄줄이 체포되는 등 압박을 받으면서 마차도 고문이 요리스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차도 고문의 측근 두 명이 이달 들어 체포됐고, 7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추가로 발부된 상황이다.
마차도 고문은 “마두로 대통령의 범죄 집단은 부정선거라는 최악의 길을 선택했다”며 “끝나지 않은 것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우리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가 신뢰하는 명예로운 사람을 찾았다”며 “이 정권의 어떤 핑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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