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과 첼로, 장구… 三色 하모니의 맛

이강은 2024. 3. 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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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저녁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린 '이소영 크리틱뮤지킹' 시리즈 세 번째 무대인 '삼색화(三色火)' 1부 대담 중 한 장면이다.

2022년 시작된 크리틱뮤지킹은 '비평(크리틱)'과 '음악 하기(뮤지킹)'를 합친 말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현장 비평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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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크리틱뮤지킹’ 시리즈
국악작곡가 김성국 작품 조명

“곡들을 보면 굿에서 주로 쓰는 장단을 잘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이소영)

“아버지가 목사님이라 몰래 굿에 대한 공부를 하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웃음) 굿은 음악적 의미에서 보면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고유하고 특별한 음악적 재료여서 작곡가로선 놓치고 싶지 않은 보물섬 같았어요.”(김성국)
지난 19일 ‘삼색화’ 무대를 마친 후 이소영 음악평론가(오른쪽 첫 번째)와 김성국 작곡가(〃 네 번째)가 연주자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음악연구소 눙크 제공
지난 19일 저녁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린 ‘이소영 크리틱뮤지킹’ 시리즈 세 번째 무대인 ‘삼색화(三色火)’ 1부 대담 중 한 장면이다. 2022년 시작된 크리틱뮤지킹은 ‘비평(크리틱)’과 ‘음악 하기(뮤지킹)’를 합친 말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현장 비평을 의미한다. 이소영이 평론가 특유의 시선으로 음악가들을 초청해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음악을 듣는 자리다. 첫해 이건용과 지난해 최우정에 이어 올해는 김성국 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까지 작곡가 초청 시리즈를 이어 가고 있다.

이날 1부에서 이소영은 창작국악계 대표 주자 중 한 명인 김성국에게 ‘국악 작곡을 하게 된 이유’, ‘작곡 비결과 철학’ 등 관객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던졌고, 김성국은 지나온 길을 정리하듯 차분하고 성실하게 답했다.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은 대담에 집중하며 작곡가의 대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2부 연주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문양숙(가야금), 이숙정(첼로), 안은경(피리), 서수복(장구)이 연주한 ‘25현 가야금과 첼로를 위한 삼색화’, 피리 독주를 위한 ‘지평선’, 25현 가야금 독주곡 ‘구름에 올라 노닐다’, 25현 가야금과 첼로, 장구를 위한 ‘진도 아리랑’의 맛도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가야금과 첼로, 장구가 절묘하게 하나 된 음악은 심금을 울렸다.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해 관객들이 덜 찾는 국악 공연도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매력과 재미가 있음을 보여 준 무대였다.

이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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