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용의자 “돈 때문에”…푸틴, 우크라 배후 지목에 우크라 반박

조빛나 2024. 3. 2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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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서 20년만에 가장 피해가 컸던 이번 테러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배후설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용의자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로부터 돈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배후설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용의자들이라며 러시아 국영매체 RT편집장이 공개한 신문 영상입니다.

[테러 용의자 : "(크로쿠스에서 무슨 일을 했나?) 총을 쐈다. (누구에게?) 사람들 (왜?) 돈 때문에..."]

한 달 전 약 50만 루블, 730만 원을 제안받고 사람들을 모두 죽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용의자도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익명의 텔레그램 지시를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로 도주하려했다며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용의자들은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는데, 초기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은 그러나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의 소행이라며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차단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대통령을 쓰레기라고까지 칭하면서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겁쟁이 푸틴은 러시아 시민을 상대하고 연설하는 대신 테러를 우크라이나와 어떻게 연결시킬 지 생각하며 24시간 동안 침묵했습니다."]

총격 테러 이후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 충돌은 거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23일 크림반도 남부에, 러시아는 이튿날 키이우와 르비우 등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보복 공세를 강화할 수 있단 우려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국가들은 동부 국경지대 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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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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