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종려주일 미사 때 설교 생략…후반에 결정

김재영 기자 2024. 3. 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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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카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 전의 24일 종려주일 성베드로 광장 미사에서 강론 설교를 생략하기로 막판에 결정했다.

무릎 통증에 오래된 호흡기 질환이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개시에 광장 오벨리스크를 추기경들과 함께 돌던 행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보통 교황은 부활절에는 설교 강론을 하지 않지만 종려주일에는 전통대로 설교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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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과 호흡기 안 좋아
[AP/뉴시스]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종려주일 미사를 집전한 뒤 광장을 떠나고 있다

[로마=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로마 카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 전의 24일 종려주일 성베드로 광장 미사에서 강론 설교를 생략하기로 막판에 결정했다.

무릎 통증에 오래된 호흡기 질환이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개시에 광장 오벨리스크를 추기경들과 함께 돌던 행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87세의 교황은 신자들이 제단에서 가져온 종려잎과 올리브 가지에 축복을 내렸다.

프란치스코는 이날 미사 행사 중반까지만해도 강론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진행 아나운서들은 몇 초 간의 침묵을 지킨 뒤 교황이 이날 강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그는 지난 수 주 동안 긴 연설이나 강독을 보좌진에게 위임했다. 이날 바티칸은 설교 포기 이유를 즉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교황은 미사에서 기도문을 계속 읊었으며 미사 마무리 때 평화 호소의 발언을 했다. 모스크바 콘서트홀 사망자의 유족들을 위한 기도도 했으며 "순교 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가자 주민들을 위한 기도를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교황은 올 겨울 때때로 호흡기 질환에 시달렸는데 바티칸은 '독감, 기관지염 혹은 감기' 한 차례만 걸렸다고 말했다. 지난 수 주에 걸쳐 종종 보좌 신부로 하여금 자신의 연설과 교리문답 강론을 큰 소리로 대신 읽도록 했다.

바티칸 관리들은 이날 종려주일 미사에 6만 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종려주일은 기독교 신자들이 예수의 부활을 기리는 부활절 주일로 이어지는 바쁜 일주일을 연다. 목요일(28일) 교황은 전통적인 발씻김 세족 의례를 위해 로마 여성 교도소를 찾을 예정이다. 금요일에는 로마 콜로세움에서 예수 십자가 재현의 야간 행진을 주재하기로 되어 있다.

다음날은 부활절 철야기도를 교회당에서 행하며 이어 31일 부활절 주일 미사를 성베드로 광장에서 베풀고 정오 축복을 스튜디오에서 행한다.

보통 교황은 부활절에는 설교 강론을 하지 않지만 종려주일에는 전통대로 설교를 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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