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요청받고 병원 달려간 한동훈…의·정 갈등 중재자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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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를 만나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 조율에 나섰다.
이날 당에서는 한 위원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박정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이, 전의교협 측에서는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연세대 의대 교수), 조윤정 전의교협 홍보위원장(고려대 의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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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를 만나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 조율에 나섰다.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두고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이번 만남은 전의교협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 박 공보단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의교협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한 위원장이 흔쾌히 수락했다”며 “현장도 보고 가는 게 맞다고 해서 당사로 오신다는 걸 위원장이 병원으로 간다고 했다.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의 물꼬를 터보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회동 직전 전공의 면허처분 문제에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의 언론 보도 내용이 알려지면서 무산될 수 있었지만 한 위원장의 노력으로 가까스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한 위원장의 일회성 중재로 의정 갈등이 바로 풀릴지는 미지수지만 정치적 관점에서는 한 위원장이 총선 국면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윤·한(윤 대통령·한 위원장) 갈등’도 외견상 더 단단히 봉합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는 데 성공했다.
국민의힘에서는 4·10 총선에서 주요한 이슈로 떠오른 ‘의료대란’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분출하고 있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는 이날 “의료계에서 제안된 10년 동안 1004명 (증원) 안 등을 살펴보며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책임 있게 논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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