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회복지원금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

최우석 2024. 3. 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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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신한일전이고 반투기 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민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 추경 논의에 즉각 착수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며 정부‧여당에 선제공격을 날렸다. 과일·채소값 폭등 등 여권 악재와 더불어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 후 이어지는 정책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재희(송파구 갑), 송기호(송파구 을),이 대표, 남인순(송파구 병). 공동취재사진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벼랑에 놓인 민생경제 회생을 위해서 특단의 긴급 구호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며 “가계소득 지원을 통해서 소비를 늘리고 이것이 멈춘 경제를 다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민생경제 심폐소생술(CPR)이 필요할 때”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때의 재난지원금처럼 ‘민생회복지원금’도 지역 화폐로 지급하도록 하겠다”며 “지역에서만, 소상공인 골목상권에서만 쓸 수 있도록 해서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을 살리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시기) 가구당 약 100만원이 안 되는 돈을 지역 화폐로 지급했더니 동네가 갑자기 약 6개월 동안 활황을 겪었다”며 근거도 제시했다.

‘관권선거 논란’도 다시 끄집어냈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재원은 13조원 정도”라며 “윤석열 정권이 그동안 퍼준 부자 감세와 ‘민생 없는 민생토론회’에서 밝혔던 기만적 선심 공약들 이행에 드는 900조~1000조원에 비하면 정말 새 발의 피, 손톱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예산 조정과 국채 발행을 꼽았다. 이 대표는 ‘13조원 재원을 마련할 방안에 대한 고민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올해 예산이 650조원인데 추경하면 700조원도 넘길 수 있다”며 “조정하면 13조원은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100만원과 여유 있을 때 100만원의 가치는 다르다”며 “13조원의 여유를 만들 수 없다고 하면 나라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제안을 시작으로 이 대표는 본격적인 정책 홍보에도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대안세력이고 집권이 준비된 정당”이라며 “퇴행을 막는 것뿐 아니라 다시 대한민국이 선진 대한민국으로 그리고 희망과 미래가 있는 나라로 세계에 자랑하는 자부심 있는 나라로 가야 한다”며 민주당의 ‘1‧2‧3‧4‧5(출생률 1% 회복‧물가상승률 2% 관리‧성장률 3% 회복‧혁신성장 4대 강국‧주가지수 5000시대 준비)’ 정책도 하나하나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해 김한나 서초갑 후보, 홍익표 서초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특히 이 대표는 우리나라 주가지수의 저평가 원인 중 하나로 ‘불공정 문제’를 들며 “누가 주가를 조작해서 어느 날 주가가 올라서 샀더니 떨어져서 손해가 2배, 3배씩. 3분의 1 토막 심지어 10분의 1 토막이 난다”며 “그래서 덕 본 사람 있죠. 우리가 아는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고 김건희 여사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송파, 서초에 이어 또 다른 험지인 동작을 방문한 이 대표는 “이번 선거가 신 한일전이고 반투기 선거”라며 반일감정을 자극했다. 이 대표는 “정권 창출에 책임이 있는 한국 국민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그 후보를 상대로 반드시 이기겠다고 일부러 동작을로 온 류삼영을 책임져달라”며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를 친일로 몰아세웠고, “동작갑 선거는 부동산 투기같은거 하지 않는 김병기 후보를 여러분의 일꾼으로 써 달라”고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는 국민의힘 장진영 후보를 겨냥했다. 이후 이 대표는 영등포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경기북부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 발언과 관련 “표현을 과도하게 한 것 같다”고 이날 유감을 표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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