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대선…친우크라 대 친러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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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국가 슬로바키아의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친우크라이나 후보와 친러시아 성향의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23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이반 코르초크 전 외무부 장관이 42.5%를 득표, 1위에 올랐습니다.
펠레그리니는 투표 전 마지막 토론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즉각적인 휴전과 평화 협상 개시"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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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국가 슬로바키아의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친우크라이나 후보와 친러시아 성향의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23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이반 코르초크 전 외무부 장관이 42.5%를 득표, 1위에 올랐습니다. 친러시아 성향의 페테르 펠레그리니 국회의장은 37.1%의 득표율로 2위가 됐습니다.
두 후보 모두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내달 6일 결선 투표에서 최종 당선자가 가려집니다.
전문가들은 결선 투표에서 박빙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의원내각제인 슬로바키아에서 대통령의 권한은 상징적일 뿐 실질적 권력은 정부 수반인 총리에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의회에서 통과된 법률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총리 권한을 견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정부를 이끄는 로베르트 피초 총리와 집권 여당 사회민주당(스메르)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진영입니다.
피초 총리는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승리한 뒤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했고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정권을 고립시키는 와중에도 러시아 정부와 대화를 이어왔습니다.
득표율 2위로 대선 결선 투표에 올라간 펠레그리니의 좌파 정당 흘라스는 스메르의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펠레그리니 후보는 피초 총리의 측근으로도 꼽힙니다.
펠레그리니는 투표 전 마지막 토론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즉각적인 휴전과 평화 협상 개시"를 촉구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땅 일부를 점령한 상태에서라도 휴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반해 코르초크는 당시 토론에서 "러시아는 국제법을 짓밟았다.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얻기 위해 영토 일부를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편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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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설 기자 (rec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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