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은 간쑤가 최고"…중국, 지역 명물 내세워 내수 살리기 총력
【 앵커멘트 】 중국 관영매체들이 간쑤지방의 마라탕을 앞장서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 마라탕 하나로 관광상품 예약 건수가 치솟는 등 지역 경제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이곳은 간쑤성 톈수이시의 먹자골목입니다.
간쑤 특색 마라탕을 맛보려고 중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듭니다.
▶ 인터뷰 : 챠오샤오보 / 관광객 - "저희는 산시성 바오지에서 먼 길을 왔어요. 두 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그럴 가치가 있어요. 여기 고추는 향이 나지만 맵지 않고 맛이 좋아요."
손님이 직접 고른 재료에 새빨간 고추기름을 한 국자 얹는 독특한 방식이 인기 비결입니다.
톈수이시 경제도 마라탕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트에서 최근 한 달간 톈수이시 관광 입장료 예약량이 5배 이상 폭등했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관광객 - "저희 셋은 버스를 타고 와서 마라탕을 먹은 다음 시내 관광을 할 예정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5% 안팎 달성에 사활을 건 중국 정부도 CCTV와 신화통신을 동원해 간쑤 마라탕 사례를 적극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여행사들은 다음 달 초 청명절 연휴 관광 상품 예약을 이미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리우팅 / 빅데이터 연구원 - "저희 자료를 보면 광둥성 잔장, 저장성 저우산, 지린성 옌지 등 소도시로의 항공편 사전 예약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 바깥에선 올해 5%는커녕 4% 성장도 버겁다는 비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갖은 방법을 모두 동원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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