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현 한미 사장 "OCI통합 후 3년간 주식처분 안할 것"

송연주 기자 2024. 3. 2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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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란 많은 지분을 보유한 경우 일정 기간 보유 주식을 팔지 않고 늦추는 것이다.

주주들에는 "가족간 갈등으로 회사에 누를 끼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주주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주총에서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첫 이사회에서 어머니와 이우현 회장은 1차적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포함하는 보다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 이후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제1의 경영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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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남에도 3년 간 보호예수 제안
"상속세·R&D 투자 대안제시" 촉구
신회장에 "큰어른으로서 응원부탁"
취득·소각, 획기적 주주 환원 모색
[서울=뉴시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겸 한미약품 사장. (사진=한미그룹 제공) 2024.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OCI 그룹' 통합 관련해 한미 장·차남과 경영권 분쟁 중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한미약품 사장·장녀)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통합 마무리 후 3년 간 주요 대주주 주식을 처분없이 예탁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립 중인 장·차남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에게도 3년간 지분 보호예수를 제안했다.

보호예수란 많은 지분을 보유한 경우 일정 기간 보유 주식을 팔지 않고 늦추는 것이다. 주로 책임경영 차원에서 선택하는 옵션이다.

임주현 실장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에 요구해 향후 3년간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대주주 주식을 처분없이 예탁하겠다"며 "오빠(임종윤 사장)와 동생(임종훈 사장)도 3년간 지분 보호예수를 약속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OCI그룹과 한미그룹의 통합을 추진 중인 임주현 실장은 이에 반대하는 장·차남과 갈등을 겪고 있다. 이사회 장악을 위한 양측 이사 선임안을 놓고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결을 앞두고 있다.

임 실장은 "이번 OCI-한미 통합의 대전제는 어머니(송영숙 회장)와 나의 지분을 프리미엄 없이 양도하는 대신 한미그룹 경영을 기존 경영진에 계속 맡겨달라는 것이었다"며 "상속세 문제를 타개하면서도 한미 전통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선택이었는데, 오빠·동생은 가처분 의견서에서도 드러냈듯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이 오빠와 동생의 주장대로 진행될 경우 조만간 오빠와 동생의 지분은 프리미엄과 함께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며, 이는 그대로 한미그룹과 일반주주들의 권익 침해로 직결될 것이므로 보호예수를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차남에 상속세 문제 및 한미 R&D 투자에 대한 대안 제시도 촉구했다.

임 실장은 "오빠와 동생은 '시총 200조'라는 비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곧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은 채 주주를 현혹시키고 있다"며 "먼저 상속세 잔여분 납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과 자금의 출처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자금 출처까지 요구하는 것은 오빠가 혹시 재무건전성이 의심되는 코리그룹, 디엑스앤브이엑스를 한미와 합병시킬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라며 "또 나또한 상속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무담보로 오빠에게 빌려준 채 돌려받지 못했던 266억원의 대여금을 즉시 상환할 것을 촉구한다. 익일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하고자 한다"고 했다.

임 실장은 "주주들과 시장에 공언한 '1조원 투자 유치'에 대해 최소한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오빠의 현재 채무상황도 주주들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를 욕보이고 새로운 자금이 회사에 건전하게 수혈되는 것을 막으면서 오로지 프리미엄을 받고 주식을 매각할 방안만을 추구하는 행동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했다.

장·차남 지지 의사를 밝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도 호소했다. 임 실장은 "선대 회장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미그룹 발전을 위해 함께 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부디 서운함을 뒤로 하고 지금까지처럼 한미그룹 미래를 위해 큰 어른으로서 응원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주주들에는 "가족간 갈등으로 회사에 누를 끼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주주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주총에서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첫 이사회에서 어머니와 이우현 회장은 1차적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포함하는 보다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 이후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제1의 경영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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