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상징, 옛 조흥은행 본점 헐린다…40층 신한금융타워로

김경렬 2024. 3. 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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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일대 청계천 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옛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본점 건물이 헐린다.

이 건물 바로 앞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이전한 축소판 광통교가 자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06년 조흥은행을 흡수합병한 이후 이 은행 본점 건물 이름을 신한은행 백년관으로 바꿨다.

한편 옛 조흥은행 본점 바로 옆에는 또다른 한국 은행사(史)의 상징 건물인 광통관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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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준공, 삼일빌딩보다 2년 앞서
국내 첫 엘리베이터 설치 화제
신한, 2031년까지 40층 재건축 추진
옛 조흥은행 본점. <네이버지도 갈무리>
을지로2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3·6·18지구 정비계획도. 서울 중구청 제공.

서울 을지로 일대 청계천 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옛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본점 건물이 헐린다. 이 자리에는 오는 2031년까지 높이 172m의 40층 짜리 '신한금융타워'가 들어선다.

1966년 완공된 옛 조흥은행 본점 건물은 1968년 준공된 삼일빌딩(2020년 11월 리모델링)과 함께 청계천 일대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 당시 국내 최대 규모 건물로 에스컬레이터가 처음 설치돼 화제를 모았다. 이 건물 바로 앞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이전한 축소판 광통교가 자리하고 있다.

24일 서울시와 신한은행 등에 따르면 서울 중구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을지로2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1·3·6·18지구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진행하고 있다. 옛 조흥은행 본점 등 3개 건물을 재건축해 초고층 오피스를 짓는 게 뼈대다. 토지주인 신한은행이 제출한 계획안은 주민공람과 구의회 의견 청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등을 거쳐 확정된다.

신한은행은 2006년 조흥은행을 흡수합병한 이후 이 은행 본점 건물 이름을 신한은행 백년관으로 바꿨다. 현재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캐피탈, 신한저축은행, 신한DS, 신한신용정보 등 5개 계열사의 일부 부서가 입주해 있다.

신한금융은 2012년에도 이 일대에 신한금융타워 건축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지 부지를 넓게 잡아 도로변 건물 매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당시 매입에 실패한 건물을 계획에서 제외하고, 신한은행이 보유한 3개 필지와 1개 필지를 사들여 재추진에 나섰다.

신한금융타워는 높이 172m(40층) 초고층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사옥(117m)과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111m)보다 높다. 부지 동쪽의 미래에셋 센터원빌딩(148m)보다 높게 지어져 인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될 전망이다. 건물 주위를 시민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미니 공원'인 개방형 녹지로 꾸미고 1층 전체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공공성 확보에도 신경을 썼다. 준공 시점은 2031년으로 예상된다.

한편 옛 조흥은행 본점 바로 옆에는 또다른 한국 은행사(史)의 상징 건물인 광통관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가 자리한 곳이다. 이 건물은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19호로 지정돼 있다. 지난 1909년 지어진 국내 최초의 은행 점포로 100여년간 은행 점포로 활용되면서 한국 금융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지난해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단장했다.

.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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