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음성비서`부터 내놓나…`보이스엔진` 상표 출원

오픈AI가 애플 '시리'나 아마존 '알렉사' 같은 AI(인공지능) 음성비서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올 여름 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GPT-5'보다 먼저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오픈AI가 USTPO(미국특허청)에 '보이스 엔진(Voice Engine)' 상표를 출원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표 용도에는 음성인식, 음성명령처리, 음성생성, 번역, 텍스트와 음성 간 변환, 디지털 음성비서 등을 위한 SW(소프트웨어)가 포함됐다.

오픈AI는 지난 19일 이를 신청했는데, 이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미국 컴퓨터과학자 렉스 프리드먼의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다음날이기도 하다. 그는 이 방송에서 "올해 놀라운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뭐라고 부를지는 모르겠다"며 "이 GPT-5 같은 모델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먼저 내놓을 다른 중요한 것들도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GPT-5를 올해 중순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먼저 데모를 받아 사용해본 일부 기업고객 가운데 한 CEO는 "실질적으로 개선됐다(materially better)"고 평하면서 오픈AI가 자율적인 AI에이전트 기능 등도 암시했다고 말했다. 오픈AI가 아직 모델을 훈련 중이며, 이후 레드팀 등 안전성 테스트를 거치면서 일정이 변동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USTPO는 오픈AI의 'GPT' 상표권 등록은 거부한 바 있다. 현재 오픈AI는 GPT-6와 GPT-7도 상표를 출원해 심사를 받고 있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