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응급실’→영파씨 ‘컴백홈’ K팝 루키의 선택이 똑똑한 이유[스경X초점]
K-POP 루키들이 기존 음악을 재해석한 곡으로 신선한 매력과 함께 자신들의 색깔을 각인시키고 있다. 보이그룹 라이즈(RIIZE)는 밀레니엄 노래방 애창곡 ‘응급실’을 샘플링한 ‘LOVE 119’로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고, 걸그룹 영파씨(YOUNG POSSE)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을 오마주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파워루키로 관심을 끈 라이즈는 ‘Get A Guitar’와 ‘Talk Saxy’에 이어 지난 1월 ‘LOVE 119’로 국내외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라이즈의 돌풍에 힘을 더했다. ‘LOVE 119’는 과거 인기 드라마 ‘쾌걸춘향’의 OST인 izi의 ‘응급실‘을 샘플링한 곡으로, 익숙한 도입부 멜로디에 대중도 즉각 반응한 것. 발매 2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음원차트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며 상반기 롱런을 예고하고 있다. 신인 보이그룹으로서는 드문 현상이다.
영파씨의 ‘XXL’ 또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을 오마주한 음악으로 힙합 리스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90년대 올드 힙합 리듬은 물론 서태지와 아이들의 안무까지 페어로 오마주하면서 국내 힙합의 시초를 향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영파씨는 걸그룹이 쉽게 도전하지 않는 힙합를 향한 자신들의 진심을 보여주기한 방법으로 ‘컴백홈‘을 택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기억하고 있는 힙합 리스너들은 물론 기존 K-POP 리스너들 사이에서도 영파씨의 신선한 음악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인 그룹이 처음부터 자신들의 색깔을 확실히 기억시키는 쉽지 않다. 라이즈와 영파씨는 기존의 히트곡을 영리하게 활용하면서도 자신들의 지닌 매력과 힘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이들은 해당 곡이 히트하던 시기를 직접적으로 경험하지는 않았어도, 그 시절의 감성을 이해하고 동시에 2024년 버전으로 보여주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이렇듯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닌 각각의 버전으로 새롭게 만들어낸 버전에 MZ세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똑똑한 접근 방식과 응집력 있는 음악으로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라이즈와 영파씨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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