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포커스] "형상·공간 제약없는 프리폼, OLED 잇는 미래기술될 것"

이준기 2024. 3. 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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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액정디스플레이(LCD)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던 시절, OLED와 같은 미래 디스플레이 연구를 앞서 시작했기에 디스플레이 강국의 면모를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는 수요자 요구에 맞춰 모든 사물과 공간에 자유자재로 적용할 수 있는 '프리폼 디스플레이'를 통한 기술 선점에 나서야 한다."

당시 OLED는 유기 반도체 소재의 낮은 안정성으로 수명이 짧아 차세대 디스플레이 후보 기술 중 실현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런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해 우리나라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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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익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장 인터뷰
이정익 ETRI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OLED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프리폼 디스플레이' 원천기술 개발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익 ETRI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장

"우리나라가 액정디스플레이(LCD)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던 시절, OLED와 같은 미래 디스플레이 연구를 앞서 시작했기에 디스플레이 강국의 면모를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는 수요자 요구에 맞춰 모든 사물과 공간에 자유자재로 적용할 수 있는 '프리폼 디스플레이'를 통한 기술 선점에 나서야 한다."

이정익(사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장은 OLED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프리폼(Free-Form)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소장은 세계 최초로 OLED를 개발한 주역 중 한 명으로, OLED 소재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당시 OLED는 유기 반도체 소재의 낮은 안정성으로 수명이 짧아 차세대 디스플레이 후보 기술 중 실현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런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해 우리나라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그는 중국에 추월당한 디스플레이 시장을 되찾고, 미래 디스플레이에서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 확대와 산학연 간 협업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이 소장은 "중국은 액정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리를 앞장서 가고 있지만, 한 발 앞서 시작해 우리가 선도하고 있는 OLED 디스플레이에선 아직 추격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OLE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프리폼 디스플레이'에서 새로운 기술혁신을 일궈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리폼 디스플레이는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따라 모든 공간과 사물에 다양한 형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미래형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 디스플레이를 공처럼 원형으로 말거나 다시 늘릴 수 있고, 구부리거나 접어도 사용할 수 있어 폴더블폰, 롤러블폰, 웨어러블 기기, 피부 접착형 기기 등 스마트폰과 플렉시블 기기뿐 아니라 자동차, 의류, 건축, 바이오,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는 12대 국가전략기술인 디스플레이 분야의 3대 중점기술에 프리폼 디스플레이를 포함시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 소장은 프리폼 디스플레이 기반의 '온디맨드 디스플레이'를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톱 전략 연구단'을 통해 본격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실제보다 더 사실적이면서 입체감을 주는 초실감 메타버스 기술을 형상과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온디맨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게 접목하기 위한 기술개발 청사진도 세웠다.

그는 "우리가 지향하는 온디맨드 디스플레이는 고객이 요구하는 사항을 반영한 디스플레이를 설계해 다품종 소량 공급하는 체제로, 반도체 산업에서 비메모리반도체와 같은 개념으로 디스플레이를 맞춤형·주문형으로 생산해 미래에 새로운 디스플레 시장을 창출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글로벌 톱 전략 연구단에 선정되면 형상·공간 프리폼 디스플레이 원천기술 선점을 통해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디스플레이 산업의 재도약을 견인하고, 프리폼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디지털 신대륙으로 불리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 선도국으로 발돋움하도록 기술개발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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