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직전 ‘탕 탕’… 폭발음 뒤 불기둥” [모스크바 총격 테러]

홍주형 2024. 3. 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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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오후 8시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원형 객석에서 록밴드 피크닉의 공연을 몇 분 앞두고 갑자기 '탕 탕' 총성이 들렸다.

공연장에 있었던 현지매체 리아 노보스티통신 기자는 테러범들이 총격을 가한 뒤 수류탄 혹은 방화용 소이탄으로 보이는 폭발물을 던져 불이 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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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관객들 당시 목격담 진술
“총격 뒤 폭탄… 어린이도 희생”

22일(현지시간) 오후 8시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원형 객석에서 록밴드 피크닉의 공연을 몇 분 앞두고 갑자기 ‘탕 탕’ 총성이 들렸다. 관객석에서 비명이 터져나왔다. 혼비백산해 대피하던 사람 일부는 쓰러졌고 피가 흘렀다. 공연장 건물에선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테러 발생 당시 공연장 내에 있었던 관객 알렉세이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연이어 총소리가 들리자) 나는 그것이 자동 사격이고, 테러리스트의 공격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공연 시작이 불과 몇 분 남은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22일(현지 시각)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대형 콘서트장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공연장 보안요원은 러시아 온라인매체에 무장 괴한들이 갑자기 중앙 입구에서 일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총알을 발사하며 로비로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관객은 로이터 통신에 “갑자기 우리 뒤에서 폭음이 들리기 시작했다”며 “모두가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렸고 비명을 지르며 달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테러 당시 영상에는 군복 차림의 괴한들이 공연장 홀 내부와 홀 외부 쇼핑몰에서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바닥에는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고, 총격을 간신히 피한 사람들이 계단과 복도를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 빠져나가고 있다. 총을 맞고 쓰러진 사람 중엔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공연장에 있었던 현지매체 리아 노보스티통신 기자는 테러범들이 총격을 가한 뒤 수류탄 혹은 방화용 소이탄으로 보이는 폭발물을 던져 불이 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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