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춘추] 야구의 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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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 김하성 등 현역 최고 스타들이 방한했다.
전 세계 야구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야구의 인기를 몸소 실감하고 있다.
야구팬 입장에서 모든 수치를 전부 파악하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데이터를 알고 야구를 보면 단순히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는 것과는 또 다른 새로운 측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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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 김하성 등 현역 최고 스타들이 방한했다. 전 세계 야구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야구의 인기를 몸소 실감하고 있다. 훗날 한국 프로야구 개막식도 미국이나 일본에서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에도 훌륭한 레전드 야구 선수들이 많이 있다. 이만수, 최동원, 선동열과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떠올리면 그 당시 감동의 여운이 밀려오면서, 아직도 가슴이 뛰고 흥분된다. 또한 캄캄한 밤하늘을 뚫고 날아가는 하얀 공을 바라보며 느낀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한 기분도 여태껏 잊을 수 없다.
야구의 재미는 가을에 최고조로 무르익지만, 새 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봄 역시 야구의 계절이라 할 수 있다. 날이 풀려 야구장으로 나들이하기도 좋고, 내가 좋아하는 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품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의 국내 복귀와 '바람의 손자' 이정후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야구팬들에게는 더욱 볼거리가 풍성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새롭게 둥지를 튼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새 시즌을 빛낼 루키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진진할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어느 메이저리그 선수의 명언처럼, "야구 몰라요"라는 어느 캐스터의 말처럼 정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스포츠 중 대표적인 게 야구다. '오늘은 다 끝났네' 싶었던 순간에 역전을 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기나긴 연패 후 바로 연승을 이어가기도 한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에서 나온 이종도 선수의 짜릿한 끝내기 만루 홈런과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나온 한대화 선수의 역전 3점 홈런은 필자의 기억 속에 여전히 생생하다. 이처럼 끝날 때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긴장과 설렘이 야구의 진정한 묘미일 것이다.
각본 없는 드라마. 야구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과연 각본 없는 드라마가 그냥 나오는 것일까? 사실 그 이면에는 수많은 데이터들이 숨어 있다. 야구는 통계를 기본으로 한다. 타율이 낮으면 하위 타선으로 밀리고 평균자책점이 높은 투수는 선발에서 제외된다. 반대로 아무리 최근 성적이 부진해도 특정 투수를 상대로 결과가 좋다면 그 타자를 기용한다. 데이터의 미학이다.
현대 야구에서는 보다 과학적인 데이터로 선수들의 성적을 분석하는 통계 기법이 각광받고 있다. 타율, 방어율과 같은 전통 지표를 넘어 출루율, 장타율 등 다양한 지표들을 적절히 잘 활용한다면 이길 확률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야구팬 입장에서 모든 수치를 전부 파악하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데이터를 알고 야구를 보면 단순히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는 것과는 또 다른 새로운 측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하든 데이터로 흔적이 남는 세상에 살고 있다. 데이터를 따라가다 보면 문제가 보이고, 이를 해결하는 데 있어 데이터는 핵심 열쇠가 되어 주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연습할 필요가 있다. 연습 도구로 야구만 한 것이 있을까? 올 시즌 프로야구는 새로운 관점과 시각으로 바라보며 야구의 색다른 맛을 즐겨보자.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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