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자 칼럼] 아세안의 친구 '매경 글로벌포럼'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4. 3. 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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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메콩강을 장악하며 동남아의 패권국가였던 '크메르제국(Khmer Empire)'.

매경 글로벌포럼은 한국과 아세안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처럼 매경 글로벌포럼은 시간이 지날수록 역량과 네트워크가 축적되면서 한국과 아세안을 잇는 비즈니스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

매경 글로벌포럼을 계기로 한·아세안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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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메콩강을 장악하며 동남아의 패권국가였던 '크메르제국(Khmer Empire)'. 제국의 전성기였던 11~13세기에는 태국, 라오스, 베트남 지역까지 세력 범위를 떨쳤다. 앙코르와트라는 찬란한 문화유산도 남겼다.

크메르제국의 후예인 캄보디아가 최근 분주해졌다. 수도 프놈펜에서는 26~27일 제32차 매경 글로벌포럼이 열린다. 포럼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대한민국의 일류 기업들이 참여한다. 비즈니스포럼과 산업 시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글로벌 기업들이 오는 만큼 캄보디아 정부와 재계는 매경 경제사절단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캄보디아 재계 관계자는 "매경 글로벌포럼에 대한 캄보디아의 관심이 매우 크다"며 "지난해 8월 훈 마넷 총리 취임 후 캄보디아에서 처음 열리는 한·캄 대규모 경제 교류"라고 전했다. 포럼 기간 전후로 인천~프놈펜 노선 항공기 좌석은 거의 만석이 됐다고 한다.

매경 글로벌포럼은 두 나라 리더들의 네트워킹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포럼을 캄보디아 시장 진출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회사도 있다. 한국 기업에 캄보디아는 '기회의 왕국(Kingdom of Opportunities)'이기 때문이다.

캄보디아는 평균 연령 27세에, 35세 미만 비중이 총인구의 70%가 넘는 젊은 국가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7% 이상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도 확대 추세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외국인 투자 2위 국가다. 지난해 한국과 캄보디아의 교역 규모는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2022년에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다. 또한 캄보디아에서는 외국 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법인 설립이 가능하며, 이익의 본국 송금에 제약이 없다. 캄보디아에서는 미국 달러화 결제도 가능하다.

매경 글로벌포럼은 한국과 아세안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포럼은 그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됐다. 올해 캄보디아까지 포함하면 아세안 10개국 중 7개 나라에서 열리게 된다. 지난해 5월 열린 인도네시아포럼에서는 조코위 대통령이 매경 경제사절단을 대통령궁으로 초청해 환영해줬으며, 왕장관으로 불리는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이 포럼 기조연설을 했다. 포럼에 이어 그해 9월에는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서 '한·인도네시아 유니콘 대표들이 전하는 창업 이야기' 세션이 열리기도 했다. 포럼 이후 양국 관계가 더욱 단단해지면서,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다음달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인 HLI그린파워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셀 생산을 시작한다.

이처럼 매경 글로벌포럼은 시간이 지날수록 역량과 네트워크가 축적되면서 한국과 아세안을 잇는 비즈니스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주 캄보디아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지도 기대된다.

한국과 아세안은 영토분쟁, 과거사, 민족주의 갈등 등에서 자유롭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회만이 존재한다. 인구 감소로 고민하고 있는 한국에 아세안은 노동력 공급자 역할도 할 수 있다.

매경 글로벌포럼을 계기로 한·아세안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승환(재계·한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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