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팔고 금리 깎고 … 삼성 세모녀 상속세 고군분투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4. 3. 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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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에 부과된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고자 거액의 대출을 받은 삼성가(家) 세 모녀가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받은 1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담보대출 금리도 연 5.4%에서 연 5.3%로 낮췄다.

또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하나증권으로부터 받은 640억원 규모 대출의 금리를 연 5.5%에서 5.3%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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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은 주식처분신탁 계약
홍라희·이서현도 빚 일부상환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에 부과된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고자 거액의 대출을 받은 삼성가(家) 세 모녀가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주식 매각으로 주식담보대출을 갚거나 금리를 낮추는 등 '이자와의 전쟁'에 나선 것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15일 삼성전자 주식 524만여 주에 대해 하나은행과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맺었다. 이는 이달 22일 삼성전자 주가(7만8900원) 기준으로 약 4140억원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이 계약에 따라 이 사장의 지분을 시간 외 매매(블록딜) 등으로 처분할 예정이다. 매각에 성공하면 이 사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0.89%에서 0.8%로 줄어든다.

이 사장은 최근 몇 달간 대출을 상환하거나 금리를 낮춰왔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476만여 주를 담보로 하나증권에서 받은 대출 2000억원 가운데 1300억원을 지난 1월 갚았다. 이어 2월에는 금리도 연 5.5%에서 5.3%로 내렸다.

지난달에는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받은 1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담보대출 금리도 연 5.4%에서 연 5.3%로 낮췄다. 또 현대차증권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 1500억원도 금리를 5.5%에서 5.4%로 조정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메리츠증권에서 받은 주식담보대출 9800억원 가운데 5000억원을 최근 상환했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 주식 2579만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지만, 이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1316만주가량을 매각해 빚을 갚고 4800억원의 대출만 남긴 것이다. 홍 전 관장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 628만2000주를 담보로 한 대출 175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대출 금리도 지난달 5.4%에서 5.3%로 0.1%포인트 인하해 다시 계약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하나증권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 1000억원 가운데 200억원만 남기고 상환했다. 대출 금리는 지난달 연 5.5%에서 5.3%로 0.2%포인트 내렸다. 또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하나증권으로부터 받은 640억원 규모 대출의 금리를 연 5.5%에서 5.3%로 조정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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