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황금알 될 것… 한국 SaaS 기업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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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개발로 전자상거래 산업이 탄생했고, 아이폰 등장으로 모바일 게임 산업이 급격히 성장했다. 스마트폰이 개발되지 않았다면 한국에 '카카오'도 없었다. 인터넷, 아이폰은 파도를 타는 사람(서퍼)이 파도를 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파도였다. 다른 산업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다음 파도가 인공지능(AI)이다. AI가 이미 바꿔놓고 있는 대표 산업이 소프트웨어(SW)와 클라우드로, 한국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관련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스톰벤처스 창업자인 남태희 대표는 "AI는 여러 SW가 활용되고, AI를 이용하려면 수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SW와 클라우드 수요는 점점 늘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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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블라인드펀드 조성
핵심 투자자는 美연기금
AI가 몰고온 산업 혁명
韓스타트업 성장성 높아
팀블라인드·컴투스 등
혁신기업 투자 성과올려
"인터넷 개발로 전자상거래 산업이 탄생했고, 아이폰 등장으로 모바일 게임 산업이 급격히 성장했다. 스마트폰이 개발되지 않았다면 한국에 '카카오'도 없었다. 인터넷, 아이폰은 파도를 타는 사람(서퍼)이 파도를 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파도였다. 다른 산업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다음 파도가 인공지능(AI)이다. AI가 이미 바꿔놓고 있는 대표 산업이 소프트웨어(SW)와 클라우드로, 한국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관련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스톰벤처스 창업자인 남태희 대표는 "AI는 여러 SW가 활용되고, AI를 이용하려면 수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SW와 클라우드 수요는 점점 늘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한 "AI와 관련된 여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한국 기업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한국 기업, 특히 SaaS 등 기술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술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투자한 대표 기업이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 개발·운영 회사 팀블라인드다.
SaaS는 소프트웨어를 컴퓨터 같은 기기에 설치하지 않고, 서비스 업체들에 돈을 지불한 후 네트워크 혹은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남 대표가 2000년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스톰벤처스는 고객이 대중이 아닌 기업, 즉 기업 간 거래(B2B)를 하는 SW 기업 투자·육성에 특화된 VC다. 운용자산(AUM)은 약 1조6000억원이며, 7개의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100% 확정하지 않고 펀드를 만든 후 투자 대상을 정하는 펀드)를 조성해 운용해왔다. 7호 블라인드 펀드 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블라인드 펀드 조성 자금을 대준 핵심 투자자(LP)는 미국 연기금으로, 투자자 중 한국 기업들도 있다.
수많은 기업을 발굴하고 키워온 남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이 데스밸리(회사 존립을 위협하는 위기)를 넘어 중소·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자의 명확한 방향 설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 시장이 많이 위축돼 있지만 남 대표는 올해 하반기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유입되는 자금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 대표는 "올해 하반기 미국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고, 인하되면 실리콘밸리에 다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 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나 5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미국에서 성장했다. 하버드대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한 후 시카고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5세 때 미국 변호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여러 스타트업의 자문 등을 맡았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면서 2000년 스톰벤처스를 창업하고 스타트업 투자자로 변신했다. 기업의 마케팅을 도와주는 마케팅 서비스 회사 '마켓오', 와이파이 장비 회사 '에어스페이스' 등에 투자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한국 기업에는 게임 개발 회사 '컴투스'가 기업공개(IPO)를 하기 전이었던 2005년 투자해 큰돈을 벌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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