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스태빌리티AI…CEO 겸 창업자도 회사 떠나

팽동현 2024. 3. 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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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모델로 이미지 생성 AI(인공지능) 도구의 확산을 이끌었던 영국 AI스타트업 스태빌리티AI(Stability AI)가 흔들리고 있다.

스태빌리티AI는 23일(현지시간) 에마드 모스타크(Emad Mostaque) CEO가 탈중앙화 AI를 추구하기 위해 CEO 및 이사회 이사 자리에서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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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드 모스타크 스태빌리티AI 전 CEO X 캡처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모델로 이미지 생성 AI(인공지능) 도구의 확산을 이끌었던 영국 AI스타트업 스태빌리티AI(Stability AI)가 흔들리고 있다. CEO(최고경영자)를 맡아온 창업자도 논란 속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스태빌리티AI는 23일(현지시간) 에마드 모스타크(Emad Mostaque) CEO가 탈중앙화 AI를 추구하기 위해 CEO 및 이사회 이사 자리에서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스태빌리티AI 이사회는 샨 샨 웡(Shan Shan Wong) COO(최고운영책임자)와 크리스챤 라포르테(Christian Laforte)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임시 공동 CEO로 임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AI스타트업은 한 달에 800만달러(약 107억6800만원)를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스타크를 포함한 경영진이 재무 상태에 대해 투자자들의 압박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모스타크의 퇴사도 40억달러(약 5조384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 시도의 실패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미 2022년 1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최근 몇 달 동안 경영진과 핵심인력 여럿이 이미 회사를 떠났다.

모스타크는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AI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만큼 더욱 투명하고 분산된 거버넌스를 갖춰야 한다"며 앞으로 '탈중앙화 AI'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스태빌리티 AI의 지분을 절반 갖고 있음에도 그들(투자자)이 이사회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투자자들과 갈등이 사임 배경임을 시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동안 모스타크 스스로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켜왔다. 대규모 투자유치 몇 달 전에 지분을 팔도록 속인 혐의로 다른 공동창업자였던 사이러스 호데스(Cyrus Hodes)에게 고소당하는 한편, 자신이 한때 영국 정부의 비밀요원이었다는 등 자신 및 회사와 관련해 신뢰성이 떨어지는 발언을 주변에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투자사인 코트매니지먼트와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그의 퇴진을 요구하며 이사회에서 빠졌다. 또 11월에는 스태빌리티AI 경영진이 회사 매각을 검토해 여러 회사와 인수 관련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스태빌리티AI는 생성형AI 열풍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2년에 이미 10억달러(약 1조3460억원)의 기업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발표에서 "회사 기반을 다지고 다음 성장 단계로 이끌 상임 CEO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면서 "이번 리더십 교체는 경영진, 이사회, 투자자들이 다음 성장 단계에 대한 완전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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