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일전선기구 '조국전선' 해산…"존재할 필요 없다"

김동현 2024. 3. 24. 14: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70여년 역사를 갖고 있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을 해체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한 뒤 북한 내에서 대남기구를 잇달아 정리하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전선은 1946년 7월 평양에서 결성된 첫 통일전선 조직체인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위원회를 뿌리로 1949년 정식 창설된 대남기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70여년 역사를 갖고 있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을 해체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한 뒤 북한 내에서 대남기구를 잇달아 정리하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평양에서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이 회의에서 기구가 정식 해체를 결정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조선노동당과 공화국정부가 근 80년에 걸쳐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해 정권붕괴와 흡수통일만을 추구해온 대한민국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가 아닌 가장 적대적인 국가, 불변의 주적, 철저한 타국으로 낙인하고 북남관계와 통일정책에 대한 입장을 새롭게 정립한 데 대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남관계가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된 현실"이라며 "전민족적인 통일전선 조직인 조국전선 중앙위원회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데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강조했다. 

조국전선은 1946년 7월 평양에서 결성된 첫 통일전선 조직체인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위원회를 뿌리로 1949년 정식 창설된 대남기구다. 조선노동당과 조선직업총동맹 등 북한의 20여개 정당·사회단체로 구성돼 있고, 주로 대남 관련 성명을 발표해왔다.

김정은은 지난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뒤 대남기구 정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및 해외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등 대남기구가 연달아 해체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