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사당 난입 지지층은 ‘애국자·인질’… 美대선 앞두고 극단 치닫는 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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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은 1월6일 '인질'들을 위해 기립합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례했고 스피커에선 2021년 1월6일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로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폭도들이 부르는 국가가 흘러나왔다.
WP가 대선 기간 동안의 연설을 분석한 지난해 11월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사당 난입으로 기소 또는 유죄 판결을 받은 폭도들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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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은 1월6일 ‘인질’들을 위해 기립합시다.”
WP가 대선 기간 동안의 연설을 분석한 지난해 11월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사당 난입으로 기소 또는 유죄 판결을 받은 폭도들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이들을 ‘인질’로 언급한 뒤부터 12월 1회, 1월 5회, 2월 1회, 3월 4회 등 언급 횟수를 늘려나갔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인물 배우와의 성 추문 입막음 과정에서 선거자금법 위반, 국가 기밀문서 유출, 1·6 의사당 난입 사태 선동 등 각종 사법 리스크에 휘말려 있다. 법적 위험과 함께 기소된 형사 사건 등으로 4억5000만 달러(약 6057억원)의 채무를 갚지 못하는 등 각종 문제가 중첩돼 있다.
다만 이러한 극단적인 표현이 중도층의 표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주도한 폭도들을 ‘인질’ 등으로 부른 호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골수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부터 인기를 얻었지만 공화당 관리들 사이에서도 난감한 게 현실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트럼프가 피고인들을 ‘인질’이나 ‘애국자’로 부르는 것이 적절한지 묻는 질문에 “대통령 선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며 답을 피했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트럼프 저격수’로 알려진 밋 롬니 상원의원은 “그들(폭도들)을 인질이라고 부르는 것은 극단적으로 불쾌하다”며 “트럼프는 매일 터무니없는 말을 하고 사람들은 그것(그의 말)에 익숙해져서 트럼프가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무시해버린다“고 비판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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