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전 뜨거웠던 '에코프로머티', 오버행 앞두고 개미 이탈

[파이낸셜뉴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6개월 보호예수 해제 시점이 다가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수급 충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17일 에코프로머티의 6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에코프로머티의 기관 확약물량이 낮았기 때문에 이전 락업 해제기간에도 매도 충격은 높지 않았다. 다만, 6개월 확약물량의 해제분의 수급 충격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도 출회분으로는 에코프로머티의 사전 기업공개(Pre-IPO) 당시 몰렸던 지분이 주요 대상으로 언급된다. 이 가운데 형문시격림미신재료(JINGMEN GEM)는 미국의 규제로 조인트벤처(JV) 설립 취지가 약화됐지만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데이지파트너스가 계열사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의 지분을 처분한 사례를 감안하면 특수관계인의 지분도 안심할 수 없지만 매도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밖에 BRV와 IMM 등 밴처캐피털(VC)의 지분, 개인으로 추정되는 기존 주주의 지분까지 합산하면 예상 출회 물량은 상장주식 수의 28.4%에 달한다. 이를 토대로 보면 에코프로머티의 6개월 확약분 매도 수요는 2조9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우호지분으로 분류된 지분까지 출회될 경우 3조3700억원으로 예상된다.
과거 프리 IPO 지분이 높았던 사례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대표적이다. 당시 프리미어 슈페리어의 지분율은 8.8%였다. 이 펀드는 일부 물량을 2021년 11월에 매도하고, 3개월 동안 자발적 보호예수를 설정한 바 있다.
투자자들의 대응은 보호예수 해제 직후로 예상되는 2022년 2월 전 매도 수요가 선반영됐다. 해당 자금은 같은 해 7월에 전량 엑시트된 것으로 보인다. 일련의 과정에서 주가 부진이 지속됐다.
최근 한 달 간 에코프로머티에 대해 매수 움직임을 보였던 개인은 지난 2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전환하는 등 이탈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IPO 관련 오버행 이슈는 대형주 사이즈에 대한 인식과 대형 IPO의 학습효과로 선반영되는 편"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주가 부진이 선반영됐지만 실제 출회일의 주가 흐름은 양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제조건은 시장에 출회되는 물량이 소화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에코프로머티의 실질 유통물량은 앞선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크게 상회하는 반면, 낮은 유통물량으로 인해 실질 지분율이 더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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