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 해외까지 넘어갔다…예상치 못했던 K-오컬트의 기록 [‘파묘’ 천만⑤]
마니아 영화인 줄 알았던 ‘파묘’(감독 장재현)가 천만을 돌파했다. 국내를 넘어 국외까지 널리 K-오컬트의 매력을 퍼트리며 주목받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와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 무속인 화림(김고은 분)과 그의 제자 봉길(이도현 분)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홍콩·마카오·캄보디아 등은 4월 중 개봉 예정, 전 세계 133개국에서 ‘파묘’를 볼 수 있다.
각국 배급사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북미 배급사 웰고USA는 “‘파묘’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을 주는 영화”라며 “북미의 오컬트 팬조차 영화가 선사하는 반전에 매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배급사 스플렌디드는 “‘올드보이’ 스타 최민식을 필두로 훌륭한 배우진이 만들어 낸 한국의 초자연적인 오컬트 영화”라고 소개했다.
국내에서 천만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린 ‘파묘’가 133개국에서 다양한 관람객을 만난다. 해외 초청과 판권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묘’가 어떤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4월 9일부터 4월 21일까지 개최되는 제42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는 스페인의 시체스 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등 한국 작품이 대상격인 ‘황금까마귀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외 ‘헌트’, ‘한산: 용의 출현’ 등 작품성을 인정받는 영화들이 초청된 바 있다.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크리스 오르겔트는 “‘파묘’는 종교와 죽음, 그리고 사후세계를 다루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초자연적인 작품이다”라며 초청 이유를 밝히며 극찬했다. 이처럼 ‘파묘’는 해외 각종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글로벌 흥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파묘’는 앞서 인도네시아에서 누적 관객 71만여 명을 기록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70만여 명)을 제치고 한국 영화 역대 흥행 1위작에 등극했다. 개봉 약 20일 만에 180만 관객을 동원, 현지 개봉 한국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꿰찼다. 특히 ‘쿵푸팬더4’를 제치고 3일 연속 인도네시아에서 상영 스크린 수도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 극장가에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육사오(6/45)’를 넘어 한국 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또 한 번의 흥행 열풍을 예고했다. 개봉일 기준 박스오피스 66만 불을 기록하며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한 ‘파묘’는 개봉 첫 주에는 무려 302만 불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압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대만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가며 아시아 극장가를 뒤흔들고 있다.
극중 등장인물은 화를 피하기 위해 축경(태을보신경)을 얼굴과 온몸에 새긴 모습이 나온다. 해당 모습을 보고 중국 누리꾼들은 “우스꽝스럽다”,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것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동”,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라고 조롱했다.
이에 꾸준히 역사를 알리고 있는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중국 누리꾼들이 또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이 날로 커지는 모양새”라며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 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것은 이제부터라도 K 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 말라”라고 비판했다.
‘파묘’에 앞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던 K-콘텐츠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불법 다운로드를 해 문제가 됐다. 도둑 시청을 하면서도, 조롱하면서도 보고 싶은 ‘파묘’. 천만 돌파 이후 흥행 기록을 어디까지 세울지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故 이선균 수사 정보 유출 의혹’ 경찰관 긴급 체포…직위해제 - MK스포츠
- 열애 후폭풍 어디까지? 류준열, 그린워싱 논란…그린피스 ‘불똥’(전문)[MK★이슈] - MK스포츠
- ‘다저스 유니폼에 레깅스’ 전종서, 클라라 뛰어넘는 파격 시구 패션 [★현장] - MK스포츠
- ‘예쁘다는 말로 부족해’ 트와이스 쯔위, 천상계 미모 [★현장] - MK스포츠
- 저조한 득점 지원에 불안한 수비까지…천하의 코리안 몬스터도 어쩔 도리 없었다 [MK포커스] - MK
- NC, NH농협은행과 2024시즌 메인 스폰서십 체결 - MK스포츠
- 20승·200이닝 도전 첫걸음 뗐다…‘KBO 데뷔전 승리’ KIA 1선발 외인 “만원 관중에 가슴 벅차올라
- ‘링컨→무라드→막심’ 챔프전 앞두고 외인 교체 초강수…韓 최초 통합 4연패 키는 러시아 국
- KBL No.1 ‘작정현’ 팀 성적에 발목 잡히나, 5·6R MVP 유력하지만…정규리그 MVP는 ‘라엠’ 없는 알
- 경남개발공사, 부산시설공단 1점 차로 꺾고 선두 추격 [여자핸드볼]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