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가 흔든 로버트 허 특검 “엄했던 부모님… 드럼 친 게 최고 일탈”
美 정치권 발칵
“6·25 때 미국에 진 빚 갚고 싶어 임명 수용”
“한국인 부모님 엄격, 항상 최고를 기대”
한국계 미국인인 로버트 허(51) 미국 연방 특별검사가 22일 공개된 미 주간 ‘뉴요커’ 인터뷰에서 “(한국계 이민자 가정인) 집안의 분위기는 엄했다. 한동안 드럼을 쳤던 것이 내 생애 최고의 일탈이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 수사 책임자인 허 특검은 지난달 바이든을 불기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민주당 대선 주자이자 현역 대통령인 바이든을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묘사해 미 정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1970년대 초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마취과 의사 아버지와 간호사 모친 슬하에서 나고 자란 허 특검은 “(부모님은) 항상 최고가 되기를 기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유년 시절) 무언가를 단순히 즐거우려고 해본 적은 거의 없었다”며 “한국식 교육 때문인지 나는 항상 아웃사이더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로스앤젤레스(LA) 명문 사립 고교인 하버드-웨스트레이크, 하버드대 학부를 거쳐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법무부 수석차관보를 지냈다. 그는 지난해 1월 특검 임명 당시 “힘들기만 하고 보상은 못 받는 자리를 받다니 조금 미친 것 아니냐는 (친구들의) 반응이 있었다”며 “(공화당 당원이지만) 당파적 수사는 안 했다”고 했다. 허 특검은 바이든의 기억력을 문제 삼으면서도 그를 기소하지 않아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의 공격을 받았다.
부담스러운 특검 자리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6·25전쟁 때 참전한) 미군이 아니었다면 우리 가족의 삶이 엄청나게 달라졌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가족은 이 나라(미국)에 많은 빚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라 해도 법무 장관이 나를 필요로 하고, 그 일이 내가 갖고 있는 도덕적 신념과도 일치한다면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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