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던 게임업계 연봉은 옛말…실적 부진에 바짝 조인 허리띠

박소은 기자 2024. 3. 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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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부진에 게임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 대부분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036570)(NC·엔씨)를 제외하고는 '1억 연봉'을 자랑하던 게임사들의 기록이 모두 깨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사 직원들의 연봉이 평균 10.9%가량 하락했다.

2022년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 3800만 원에서 지난해 9800만 원으로 약 28.9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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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1억' 깨진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대표가 허리띠 졸라매는 엔씨소프트·넷마블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지난해 실적 부진에 게임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 대부분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036570)(NC·엔씨)를 제외하고는 '1억 연봉'을 자랑하던 게임사들의 기록이 모두 깨졌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엔씨·넷마블(251270)처럼 대표들이 스스로 연봉을 '셀프 삭감'한 경우도 있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사 직원들의 연봉이 평균 10.9%가량 하락했다. 제작 기간이 늘어나고 있어 비용은 증가하는데, 이에 따른 게임 매출이 따라주지 않아 인건비를 조절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낙폭이 가장 컸던 건 카카오게임즈(293490)다. 2022년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 3800만 원에서 지난해 9800만 원으로 약 28.99% 줄었다. 반면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연봉은 18억 2500만 원에서 20억 500만 원으로 9.8% 늘었다.

다음으로는 크래프톤(259960)의 직원 연봉이 약 10.09% 줄었다. 1억 900만 원에서 9800만 원으로 떨어졌는데, '1억 연봉'을 자랑하던 카카오게임즈와 나란히 기록이 깨진 셈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전년 대비 242.12% 오른 35억 4100만 원을 수령했다.

엔씨의 평균 연봉 또한 줄었지만 여전히 1억 원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엔씨 직원들은 평균 1억 700만 원을 받았다. 2022년 1억 1400만 원에서 6.1% 줄어든 수치다.

대신 김택진 엔씨 대표가 허리띠를 졸라맸다. 2022년 100억 3100만 원이던 상여에서 지난해 절반을 줄였다. 김 대표는 지난해 전년 대비 41.47% 줄어든 72억 4600만 원을 수령했다.

넷마블 직원들은 타 게임사와 달리 연봉이 소폭 올랐다. 2022년 평균 7400만 원에서 7500만 원으로 1.4% 증가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상여를 받지 않았다. 이에 2022년 연봉 11억 9700만 원에서 51.46% 줄어든 5억 6500만 원을 수령했다.

한편 2022년 게임업계 연봉 1위를 기록하던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전 대표의 연봉은 지난해 10분의 1로 줄었다. 상여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을 포함한 162억 9000만 원이 증발한 여파다. 장 대표는 지난해 전년 대비 94.19% 줄어든 10억 300만 원을 받았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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